지난 9월 14일, <나의 흑역사 오답노트>를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밤 시청자를 찾고 있는 KBS 드라마스페셜2018이 9일(끔), 그 아홉 번째 작품 <너와 나의 유효기간>(연출:김민태 극본:정미희 김민태)를 방송한다.
<너와 나의 유효기간>은 2008년 대학교 신입생 현수(신현수)와 승연(이다인)의 캠퍼스 로망을 담는다. 신입생 환영회, 합창 동아리, 엠티, 여행, 그리고 연말공연의 추억까지. 10년 뒤 지하철에서 우연히 마주친다. 두 사람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남아있을까. 그 기억의 유효기간은 어디까지일까.
방송을 하루 앞두고 8일 오후, 여의도 KBS별관에서는 연출을 맡은 김민태 피디와 배우 신현수, 이다인, 민진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열렸다. 김민태 피디는 올 시즌 두 번째 작품 <잊혀진 계절>의 연출도 담당했었다.
김민태 감독은 “청춘의 꿈과 첫사랑의 기억은 다들 가지고 있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반짝이던 그 시절의, 그 사람을 떠올리는 것이 보편적인 정서라고 생각한다. 드라마를 보고나면 훈훈함이 남을 것이다.”고 밝혔다.
신현수는 ‘08학번’ 신입생 이현수를 연기한다. 어쩌다 만난 ‘짝사랑’ 승연과 합창동아리에 들게 되고, 동아리 멤버들과 부대끼며 캠퍼스 로맨스를 이어간다.
이다인은 법학과 신입생 유승연을 연기한다. 싱그러운 눈웃음에 명랑함과 털털함을 승연은 현수에겐 잊을 수 없는 첫사랑이다. 동물원의 노래 ‘시청앞 지하철역’처럼 10년 만에 다시 만나 옛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고.
이다인은 “조금 팍팍하고 힘든 삶은 살지만,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옛 생각을 하게 된다. 지친 일상에 옅은 미소가 퍼질 수 있는 드라마”라며 “그런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스위치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민진웅은 복학생 장형준 선배를 연기한다. “당시 어느 과에나 하나씩은 꼭 존재하던 이상한 선배 역할이다. 자기 길을 가는 사람 같은데 가장 따뜻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김민태 감독은 “KBS에 입사하기 전부터 준비했던 시놉시스”였다며 공들인 스토리임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눈 여겨 보고 있던 배우 신현수를 생각하고 극본을 완성했다.”고 덧붙였다.
신현수와 이다인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은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의 커플이었다. 신현수는 “‘황금빛 내 인생’을 끝내고 이다인과 이런 생각을 했었다. 다음에는 우리 둘만의, 온전한 작품을 하자고 큰 꿈을 꿨었다. 그런데, KBS에서, 이렇게 빨리 하게 되어 너무나 고맙다.”
이다인은 “현수오빠와 다시 하게 되어 너무 기뻤다. 긴 호흡의 드라마를 하면서 즐겁게 촬영했던 생각이 나서 흔쾌히 출연하였다.”고 밝혔다.
‘10년 전의 이야기’를 하는 이유에 대해 김 감독은 “과거와 현재를 드라마에서 표현하려면, 그게 적당할 것 같았다. 같은 배우로 캐스팅하는 것도 고려했다. 그리고, 2008년의 경제위기, 금융위기 같은 부침을 거치면서, 당시 어려움을 겪은 스물 살 청춘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신현수와 이다인은 “드라마 속 이야기에 시청자분들의 과거를 투영해서 보신다면 더 재미있을 것이다. 나의 첫사랑, 나의 대학시절, 나의 가장 설레고 애틋했던 그 시절의 추억을 끄집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 시절의 행복하고 따뜻한 추억으로 시청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본방사수를 부탁했다.
’KBS 드라마스페셜 2018 – 너와 나의 유효기간'은 9일(금) 밤 10시에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