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집행위원장 정우정, 공동집행위원장 이철하)가 올해의 프로그램을 공개한 데 이어 맛있는 영화 여행을 예고하는 공식 트레일러와 1960년대 한국영화 회고전을 공개했다.
11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되는 제9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가 전 세계 24개국 93편에 이르는 프로그램과 주요 상영작을 공개해 기대감을 높인 가운데, 올해 상영작들의 분위기를 한눈에 엿볼 수 있는 공식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올해 영화제의 주요 상영작들의 이미지를 편집한 공식 트레일러 영상은 세계 각지에서 식재료를 재배하고 음식을 만들어 나눠 먹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생동감 있게 담고 있다.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을 망라한 형형색색 다채롭고 풍성한 먹거리와 먹고 소통하며 즐기는 세계 곳곳 삶의 풍경을 전하는 공식 트레일러 영상은 영화와 음식을 매개로 다양한 문화권의 삶과 먹고 살아간다는 의미를 돌아보는 맛있는 영화 여행을 예고하며 제9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세계 각국 다양한 음식영화 신작 및 화제작을 선보이는 한편, 모더니티와 음식을 키워드로 1960년대 한국영화와 당시 사회 및 음식문화를 돌아보는 회고전을 마련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국제음식영화제는 매년 ‘음식 키워드로 다시 보는 한국영화사’ 섹션을 통해 1950년대~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영화 속에 재현된 한국 사회와 시대상, 그에 따라 변화해 온 문화와 음식 문화를 영화적, 인문학적, 사회적 맥락에서 새롭게 돌아보는 회고전 성격의 연속성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회고전으로 ‘음식 키워드로 다시 보는 한국영화사 – 1960년대: 모더니티, 막걸리와 위스키 사이’를 마련해 코미디부터 청춘영화, 문예영화까지, 다양한 형식과 장르 및 새로운 영상 언어, 모더니티에 대한 탐색이 두드러지는 1960년대 한국영화의 부흥기의 걸작들과 당대의 사회상을 음식 키워드와 함께 돌아본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1960년대 서울의 생활상과 신구 세대의 갈등을 엿볼 수 있는 이형표 감독의 코미디 <서울의 지붕 밑>(1961), ‘아가씨와 건달’의 로맨스를 주축으로 빈부 격차에 대한 풍자를 드러내는 김기덕 감독의 청춘영화 <맨발의 청춘>(1964), 동명 희곡을 토대로 어민 가족의 삶과 한국 어촌의 현실을 다룬 김수용 감독의 문예영화 <만선>(1967), 현대 사회 속 고독과 소외를 새로운 영상 언어로 표현해 한국 모더니즘 영화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손꼽히는 이성구 감독의 <장군의 수염>(1968) 등 4편의 한국영화를 상영한다. 또한 연계 이벤트로 각각 막걸리와 위스키로 대변되는 전통적인 사회와 서구적인 문화의 확산에 따른 변화가 공존하는 1960년대 한국의 시대상과 한국영화 속 모더니티의 의미를 탐색하는 이슈 토크가 진행될 예정이다.
가을에 떠나는 오감만족 영화 여행 제9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는 10월 11일(목)부터 19일(수)까지 총 9일간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와 KT&G 상상마당 홍대 시네마, 홍대 레드로드 야외상영관에서 개최된다.
[사진=서울국제음식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