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의 날’ 윤계상, 유나가 최악의 변수를 맞았다.
27일(수)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5회)에서는 천재 아이 로희(유나 분)의 비밀이 밝혀졌다. 최진태(전광진 분)의 선친부터 이어진 뇌 연구의 결과물, 상위 0.01%에 해당하는 천재 아이, 이것이 바로 로희를 설명하는 수식어였다. 발달장애를 가진 딸의 치료를 위해 연구를 멈출 수 없는 은선(서재희 분)은 로희와 연구를 지켜야만 했고, 이에 명준(윤계상 분)에게 로희를 떠나 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의식을 잃고 쓰러진 명준과 로희가 깨어난 곳은 최원장의 별장이었다. 로희의 뇌 기능 상태를 검사하던 은선은 문제가 없다고 안도하며 명준과 대화를 나눴다. 은선은 로희가 어떤 아이인지, 그동안의 연구가 많은 사람들의 희망이자 기대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명준의 딸 희애(최은우 분)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로희와 아름다운 이별을 제안했다. 명준의 애써 밝은 모습에 로희는 결국 그가 떠날 것을 직감했다.
한편, 상윤(박성훈 분)은 명준이 어린 시절을 보낸 보육원을 찾아갔다. 그러던 중 명준과 혜은(김신록 분)이 그곳에서 처음 만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30여 년 전 철원(김상호 분) 아내의 수술 중 의료 사고를 일으킨 병원에서 근무했던 간호사도 만났다. 그는 당시 최동억(김성곤 분) 원장이 아닌 무면허 의사가 대신 수술을 맡았고, 이후 철원이 휘두른 칼에 최원장의 딸이 다친 일을 고백했다.
상윤과 정만(정순원 분)은 의아했다. 당시 최동억의 자녀는 아들 최진태(전광진 분)뿐이었고, 단지 그 이유로 철원이 바로 합의를 했다는 점도 쉽게 납득할 수 없었다. 철원을 만나 과거 일에 대해서 물었지만, 그는 더 이상 떠올리고 싶지 않다는 듯 무심하게 돌아섰다. 그런데 앞서 만난 간호사가 다시 상윤을 찾아왔다. 미처 말하지 못했던 비밀이 있다는 것이었다. 과거 철원이 휘두른 칼은 단순한 흉기가 아니라 에이즈 감염 환자의 방에서 나온 피 묻은 메스였다는 것. 더욱 충격적인 것은 당시 칼에 다쳤다는 최원장의 딸이 혜은이라는 사실이었다.
명준과의 헤어짐을 앞두고 있던 로희는 살인 사건의 진실을 밝힐 단서가 떠올랐다. 집 앞에서 사이렌이 울리는 차를 본 기억에 경찰을 의심하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노란 불빛에 대한 선명한 기억이 스치며 CCTV를 관리하던 보안업체 직원 철원이 범인이라는 확신이 섰다. 명준은 함께 나가서 경찰에 신고부터 하자고 재촉했지만,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로희는 명준에게 391번 국도의 부러진 표지판을 약속 장소로 알리며 어떤 변수가 생기든 각자 알아서 만나자고 했다.
방송 말미 명준은 호영(김동원 분)을 따라 밀항선에 몸을 실었다. 로희의 지시대로 선장에게 돈 가방을 주면서 자신을 사라진 것으로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명준 뒤로 검은 그림자들이 나타나 급습하며 정신을 잃었다. 그 시각 로희는 은선의 감시를 피해 별장을 도망쳐 나와 무작정 밤길을 달렸다. 바로 그때 차 한 대가 멈춰 섰고 제이든(강영석 분)이라는 새로운 인물이 모습을 비췄다. “오랜만이야, 로희야?”라는 그의 섬뜩한 미소와 인사가 ‘숨멎’ 엔딩을 장식했다.
한편,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 6회는 오늘(28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사진= ENA <유괴의 날> 5회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