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컴프롬어웨이>가 11월 28일(화)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역사적인 한국 초연의 막을 올린다.
<컴프롬어웨이>는 9.11 테러 당시 캐나다의 작은 마을 갠더에서 일어난 실화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작품이다. 캐나다 출신의 아이린 산코프와 데이비드 헤인이 대본을 쓰고 작사, 작곡한 작품으로 <컴프롬어웨이>를 만든 두 사람은 9.11 테러 10주년이었던 2011년, 실제로 갠더에 방문하여 현지인과 당시 갠더에 불시착했던 승객들을 인터뷰하며 작품을 준비했다.
2012년 45분짜리 워크숍 버전으로 처음 무대에 오른 <컴프롬어웨이>는 이후 지속적인 작품 개발 과정을 거쳐 2015년 샌디에이고에서 관객 앞에 공식적인 첫 공연을 선보였다. 이후 시애틀, 워싱턴D.C., 토론토 등에서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공연을 펼친 후 2017년 브로드웨이에서 막을 올렸다. 그리고 많은 관객들의 호평과 매진 사례 속 공연을 이어가며 토니상, 올리비에상, 드라마 데스크상, 외부 비평가상 등 전 세계 유수의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 음악상, 대본상, 연출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증명했다. 그리고 아일랜드, 오스트레일리아,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등에서 공연을 올리며 전 세계인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컴프롬어웨이>는 테러 직후 미국 영공이 폐쇄되면서 미국으로 향하던 수십 대의 비행기들이 캐나다로 불시착하게 되고, 비행기에 있던 승객들은 자신의 목적지가 아닌 캐나다 뉴펀랜드의 갠더로 오게 되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영문도 모른 채 낯선 도시에 도착한 방문자들과, 하루아침에 마을 인구수와 맞먹는 이방인들을 마주하게 된 주민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종도, 고향도, 언어도, 취향도, 성격도 모두 다르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와 나눔으로 감동의 이야기를 전하는 뮤지컬 <컴프롬어웨이>는 인류애와 공동체의 힘을 통한 치유의 이야기로 2023년 연말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뮤지컬 <컴프롬어웨이>의 매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만돌린, 바우런, 휘슬, 피들 등을 활용한 켈틱 음악에 배우들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하모니는 따뜻한 이야기에 힘을 더하며 올 연말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컴프롬어웨이>만의 캐릭터 구성도 독특하다. <컴프롬어웨이>에서는 주연과 조연, 앙상블의 구분 없이 모든 배우들이 1인 2역 이상을 소화하며 마을 주민과 방문자의 역할을 겸할 뿐만 아니라, 단역과 음향 효과 역할까지 수행하며 쉴 새 없이 무대를 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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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다채로운 매력으로 찾아올 <컴프롬어웨이>의 캐스팅에도 관심이 쏠린다.
워커홀릭으로 살았지만 갠더에 불시착 후 새로운 인연을 만나며 삶에 변화를 겪는 닉 역에는 남경주, 이정열 배우가 이름을 올렸다. 두 배우는 닉 역뿐만 아니라 항공관제사이자 보니의 남편으로, 보니와 동물들을 도우려고 노력하는 더그 역 등으로 무대에 오른다. 자신의 일과 마을 사람들을 사랑하는 갠더의 시장 클로드 역에는 서현철, 고창석 배우가 함께한다. 이들은 방문자들을 돕는 애플턴의 시장 덤 역 등을 겸해 무대에 설 예정이다.
텍사스 출신의 미국인으로, 테러 발생 당시 비행기에 타고 있던 아들에 대한 걱정과 함께 갠더에서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다이앤 역은 최정원, 최현주 배우가 연기한다. 두 배우는 도넛 집에서 일하는 갠더 시민 크리스탈 역 등으로 변신한다. 캐나다 재향 군인회 갠더 지부 회장으로 불안에 휩싸인 방문객들을 앞장서서 보살피고 위로하는 뷸라 역에는 정영주, 장예원 배우가 참여한다. 이들은 불시착으로 잔뜩 겁에 질린 방문자 들로리스 역 등을 함께 연기한다.
편견에 맞서 아메리칸 에어라인 최초의 여성 기장으로, 비행 중 갠더에 불시착한 파일럿 비벌리 역은 신영숙, 차지연 배우가 맡는다. 두 사람은 갠더 학교의 선생님 아네트 등으로도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LA에서 온 젊은 CEO로 연인과 함께 휴가를 가던 중 갠더에 불시착했지만 갠더에서의 생활에 거리낌이 없는 케빈T역에는 지현준, 주민진 배우가 나선다. 이들은 지역 버스 운전사 노조위원장 가르스 역 등을 함께 소화한다.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한국 프로덕션만의 색채를 살려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창작진도 관심을 모은다. 먼저 뮤지컬 <쇼맨>, <레드북>, <하데스 타운> 등 신선하면서도 입체적인 연출로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박소영 연출이 함께한다. 이어 뮤지컬 <이프덴>, <베르테르>, <명동 로망스> 등 유려한 음악 표현으로 드라마를 풍부하게 하는 구소영 음악감독이 아이리쉬 풍의 켈틱 음악의 매력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뮤지컬 <컴프롬어웨이>는 11월 28일(화)부터 2024년 2월 18일(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쇼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