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29일 열리는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의 모습을 미리 엿볼 수 있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7일(수)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라이즈 스페이스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는 김동현 집행위원장, 권해효 배우, 통일영화기획전의 강이관, 부지영 감독, 개막작을 연출한 강동완, 김한라, 임오정 감독과 김보라, 서벽준, 윤혜리 배우가 참석했다.
총 1,244편으로 역대최다편수가 공모된 올해 서울독립영화제의 슬로건은 ‘OF(F) COURSE’(오프 코스)로 독립영화들이 궤도를 벗어나 끊임없이 확장을 시도해왔다는 의미를 담았다.
김동현 집행위원장은 올해 상영작 경향에 대해 ‘장편의 약진’을 꼽았다. 장편 상영작은 총 49편으로(작년 38편)이다. 예심을 거쳐 선정되는 본선경쟁/새로운선택 부문의 장편 상영작 19편 중 13편이 데뷔작이다.
올해로 18년 째 개막식 사회자로 함께하고 있는 권해효 배우의 제안으로 기획된 ‘배우프로젝트 – 60초 페스티벌’에 대해 권해효 배우는 “감독과 배우의 갈증을 풀어주고자하는 시도이며,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본행사에서 진행되는 본선 공개자유연기 심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부탁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변영주, 양익준, 전고운 감독과 김의성, 조윤희 배우가 심사위원으로 함께 활약한다.
이어 특별기획전 ‘전환기의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영화’ 소개가 진행됐다. 2015년부터 ‘평화와 통일영화 제작지원’을 시행해온 통일부와 함께하는 이번 특별기획전에서 제작지원작품들이 최초로 공개된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부지영, 강이관 감독이 자리했다.

중년 여성이 우연하게 북한에서 잘못 걸려온 전화를 받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여보세요>를 연출한 부지영 감독은 “평범한 사람들이 똑같이 평범한 북한의 누군가를 만났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다”고 연출 소회를 밝혔으며, 비보이 하휘동, 가수 청하, 이효리 등의 안무를 맡은 최남미 안무가와 함께 뮤직 댄스무비라는 독창적 장르에 도전한 <우리 둘>의 강이관 감독은 “주제를 무겁게만 다루지 않고, 즐거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으로 <잠시 쉬어가도 좋아>(가제)가 공개됐다. ‘독립영화 차기작프로젝트: 인디트라이앵글 제작지원’의 일환으로 지난 해에 이어 네이버의 제작지원으로 함께 만들어진 작품으로 ‘독립’을 키워드로 강동완, 김한라, 임오정 감독이 참여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처음 공개된 통일영화 기획전, 개막작, 배우 프로젝트 외에도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이익태, 임순례, 변영주 감독 등의 초기작을 복원하여 영화제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기획전 ‘독립영화 아카이브: 복원을 시작하다’, 독립영화 실태조사의 결과가 처음 공개되는 서울독립영화의 토크포럼 등 다채롭게 준비한 올해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이 주목됐다.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영화제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발표를 성황리에 마친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는 오는 11월 29일(목)부터 12월 7일(금)까지 9일간 CGV아트하우스 압구정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 총 5개 관 규모로 개최된다. (KBS미디어 박재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