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복서’가 최종회를 앞두고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펼쳤다.
26일(화)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순정복서’(11회)에서는 이권숙(김소혜 분)과 한아름(채원빈 분)의 타이틀 매치를 앞두고 김태영(이상엽 분)과 김오복(박지환 분)이 대치하는 모습으로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이날 권숙으로부터 고백을 받은 태영은 “내가 장담하는데 나중에 후회할 거야. 나랑은 안 엮이는 편이 너한테 좋아. 돈 때문에 너한테 접근했고, 그동안 너 이용한 거야”라며 선을 그었다.
태영의 거절에 권숙은 링에서도 이기고 태영도 후회 없이 좋아하기로 결심했다며 애써 미소 지으며 돌아섰다. 그녀는 놀이터에 앉아 숨죽인 채 눈물을 흘렸고, 집에 들어가지 못한 채 서 있던 태영은 권숙에게 가고 싶은 마음에 눈시울을 붉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태영은 경찰에게 검거된 사람이 김오복(박지환 분)이 아닌 그의 부하 직원 양복남이었다는 사실에 충격에 빠졌다. 태영은 이 팀장을 찾아가 승부조작 사건의 전모를 밝힌 뒤 자수 계획을 알려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권숙의 마음을 눈치 챈 철용은 태영과 술 한 잔을 하던 중 권숙이를 좋아하냐고 묻고는 “걔가 너한테 맘이 있는 거 같거든, 네가 알아서 잘 정리 해달라”며 아빠로서의 부탁도 건넸다.
오복은 승부조작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하자 자신이 직접 수연과 권숙에게 접근하기로 했다. 특히 권숙이 경기를 앞두고 스파링을 뛰고 싶어 한다는 소식을 접한 오복은 선수를 연결시켜 주기도. 하지만 그는 해당 선수에게 반칙을 써서라도 권숙을 다치게 하라고 종용하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호중의 걱정 속 링에 오른 권숙은 오복이 심어둔 선수와 스펙타클한 경기를 펼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어퍼컷을 맞고 쓰러진 상대 선수는 돌연 권숙에게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고 펀치를 연타로 날리는 등 순식간에 복싱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태영은 호중으로부터 권숙이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사색이 됐다. 오복이 권숙에게 접근했다는 사실에 극노한 태영은 호중에게 시합이 끝날 때까지 권숙에게 눈을 떼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한달음에 복싱장으로 달려간 태영은 권숙의 다친 발목을 살피는가 하면 직접 찜질까지 해주는 등 다정한 모습으로 심쿵을 유발했다. 권숙은 시합 날 꼭 와서 지난번처럼 위로 해달라고 말했고, 가만히 그녀를 바라보던 태영은 조용히 다가와 품에 꼭 안았다. 권숙은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태영을 향해 “나 진짜 고맙다니까요. 덕분에 아저씨 만났잖아요. 미안하다고 하니까 오히려 섭섭하네”라며 아름과의 경기에서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취재진의 뜨거운 관심 속 계체량을 마친 권숙은 기자회견에서 “노력으론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 있습니다. 내일 시합도 지지 않을 거예요. 이기기 위해 제가 가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경기장에 도착한 권숙은 긴장과 걱정으로 떨리기 시작하는 양손을 꼭 붙잡고 태영을 기다렸다. 같은 시각, 철용은 가게 안으로 거칠게 들어서는 덩치 큰 사내들과 대치했고, 경기장에 도착한 태영은 복도 끝에 서 있는 오복을 발견하고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였다. 서둘러 대기실로 향한 그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권숙의 모습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진한 포옹을 나눴다.
태영은 걱정하는 권숙의 얼굴을 감싼 채 “최선을 다한 패자는 도망자로 보이지 않아. 걱정하지 마. 어디서든 끝까지 보고 있을게”라고 위로의 말을 남기고 대기실을 나섰다. 그는 자수하기 위해 경찰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 순간 오복이 보낸 일당들에게 핸드폰을 빼앗기는 충격 엔딩으로 극강의 서스펜스를 선사했다.
권숙과 아름의 최후의 타이틀 매치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과연 태영이 오복의 계략으로부터 권숙을 무사히 지켜내고 자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KBS 2TV 월화드라마 ‘순정복서’ 최종회는 오는 10월 2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사진 제공: KBS 2TV 월화드라마 <순정복서>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