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숙의 마지막 경기 시작 직전, 김태영과 이철용이 김오복에게 납치됐다.
시합 전 부상 당한 이권숙(김소혜)의 발목을 살피던 김태영(이상엽)은 얼음주머니로 냉찜질을 도왔다. 권숙은 “회사 그만뒀다면서요? 아저씨 일 좋아하잖아요.”라며 태영의 근황을 물었다. 태영은 “시합 앞두고 다친 애가 누굴 걱정해?”라며 둘러댔다.
태영과 헤어지기 전 권숙은 “아저씨, 이번에도 지난번처럼 위로 꼭 해줘야 돼요. 알았죠?”라며 시합 당일 곁에 있어 줄 것을 부탁했다. 시합 날 자수를 결심하고 있던 태영은 권숙을 품에 안으며 “내가 널 찾아가서 미안하다.”라며 미안한 마음을 털어놨다. 태영의 사정을 알리 없는 권숙은 “난 그게 고마운데. 덕분에 아저씨 만났잖아요.”라며 잠시나마 로맨틱한 순간을 즐겼다.
자수하러 가기 전 권숙의 경기장을 방문한 태영은 선수 대기실 길목에 서 있는 김오복(박지환)을 발견한다. 오복과 대치하던 태영은 아무 말 없이 사라진 오복을 확인하자마자 권숙의 대기실을 향해 내달렸다.
대기실에 들어선 태영은 권숙이 안전한 걸 확인하자마자 그를 끌어안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거 혹시 위로에요?”를 묻는 권숙에 태영은 “잠깐 나 숨 좀 쉬자.”라며 숨을 돌렸다. 태영은 떨고 있는 권숙의 손을 잡아줬고 “최선을 다한 패자는 도망자로 보이지 않아. 걱정하지 마.”라며 진심이 담긴 격려를 전했다.
태영 덕분에 긴장을 푼 권숙은 “나 보고 있어야 돼요. 내 마지막 경기니까 끝까지 보고 있어야 돼요.“를 당부했다. 태영은 “어디서든 끝까지 보고 있을게.”를 약속한 뒤 대기실을 나섰고 형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때, 오복의 수하들이 태영을 둘러쌌고 빼앗긴 휴대폰은 박살이 났다.
KBS 2TV 월화드라마 ‘순정복서’(연출 최상열, 홍은미 / 극본 김민주 / 제작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외)는 는 사라진 천재 복서 이권숙과 냉혈한 에이전트 김태영의 인생을 건 승부조작 탈출기다. 스포츠 승부조작이라는 흥미로운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이 강력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매주 월, 화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