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아 클라크와 추이텔 에지오포가 주연을 맡은<팟 제너레이션>(원제: The Pod Generation 감독: 소피 바르트)이 내달 개봉된다.
영화 <팟 제너레이션>은 기술이 자연을 능가하게 된 가까운 미래, 인공 자궁인 ‘팟’을 통해 임신과 출산을 감행하기로 한 신혼부부의 상상 초월 ‘부모 되기’ 여정을 담은 SF 코미디이다. <영혼을 빌려드립니다>, <마담 보바리>로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 진출한 소피 바르트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영화로, 제39회 선댄스영화제에서 프리미어로 공개되어 소피 바르트 감독이 ‘알프레드 P. 슬로안 상(Alfred P. Sloan Feature Film Prize)’을 수상하고,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월드시네마 섹션에 초청돼 전 회차를 빠르게 매진시키며 화제성을 입증한 작품이다.
<팟 제너레이션>은 ‘인공 자궁’이라는 소재와 ‘SF 코미디’ 장르라는 만나본 적 없는 이색적인 조합으로 완성된 영화다. 자연조차 더 이상 자연스럽지 않은 근미래 뉴욕을 배경으로, 인공 자궁 ‘팟’으로 임신과 출산이 편리하고 평등한 경험이 되었다는 도발적인 설정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팟’으로 인한 위트 넘치고 코믹한 상황들이 연이어 펼쳐지지만, 영화는 인공지능이 대세가 되면서 인간과 자연이 점점 멀어진 사회를 비춤과 동시에 인간 생식과 핵가족의 미래에 대한 철학적이고 윤리적인 질문을 제기하며 관객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 에밀리아 클라크 + 추이텔 에지오포
<팟 제너레이션>은 [왕좌의 게임], <미 비포 유>의 에밀리아 클라크, <노예 12년>, <닥터 스트레인지>의 추이텔 에지오포까지, 할리우드의 두 믿고 보는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영화에서 에밀리아 클라크는 거대 테크 기업의 임원 ‘레이철’ 역을, 추이텔 에지오포는 자연을 사랑하는 식물학자 ‘앨비’ 역을 맡아 미래의 뉴요커 신혼부부로 변신해 때로는 웃기고 때로는 코끝이 찡해지는 가족 탄생기를 선보인다. 극 중 ‘레이철’은 승진 패키지로 누구나 탐내는 인공 자궁 ‘팟’ 예약 기회를 얻지만, 자연스럽지 않고 인공적인 ‘팟’ 임신에 회의적인 ‘앨비’가 반대하며 시작부터 갈등이 생긴다. 과연 두 사람이 갈등을 어떻게 봉합하고, 희열과 충격을 오가는 육아 전쟁에 뛰어드는지 10월 3일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팟 제너레이션>이 구현해 낸 근미래 뉴욕은 익숙한 듯 낯설면서도, 어딘가 신비롭고 감각적인 모습으로 단숨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등장인물들이 입는 옷이나 일하는 직장, 집 같은 건물들의 모습은 지금 현대 사회와 흡사하지만, 삶 전반에 깊숙이 침투된 각종 인공지능 기술이 생경한 기분을 들게 한다. <팟 제너레이션> 속 인공지능은 단순히 커피와 토스트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개개인의 생산성을 추적하고 행복 지수를 측정하는 등 고도화되어 사람들과 함께 생활한다. 자연 대신 휴식을 제공하는 ‘네이처 팟’, 심리 상담을 해주는 ‘AI 테라피스트’, 그리고 궁극적인 진보의 아이템처럼 여겨지는 인공 자궁 등 <팟 제너레이션>에 등장하는 아름답고 매혹적인 기술들은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본 미래에 대한 상상의 폭을 더 넓히며 호기심을 자극할 것이다.
철학적이면서도 코믹한 접근으로 SF 영화의 전형성을 탈피한 SF 코미디 <팟 제너레이션>은 오는 10월 3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사진=왓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