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숙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김태영의 행보가 감동을 안겼다.
기약 없는 인사말을 남기고 돌아서는 김태영(이상엽)에 이권숙(김소혜)은 “금방 돌아올 거죠? 나 은퇴해도 내 곁에 있어줄 거죠?”를 물으며 확신을 바랐다. 태영은 “생일 축하해. 이제 어른이네.”라고 답한 뒤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한재민(김진우)는 권숙과 새벽 러닝을 함께 뛰어줬고 이철용(김형묵)은 태영이 싸주던 도시락을 대신 챙겨줬다. 태영은 권숙이 자신이 빈자리를 느끼지 않도록 주변인을 챙기며 최선을 다했고 그의 배려를 느낀 권숙은 감동하며 훈련에 집중했다.
권숙의 트레이너 파트너 최호중(김희찬)을 만난 태영은 자신이 희원의 죽음과 승부조작과 얽혀 있다는 사실을 전부 털어놨다. 이어 “권숙이 시합 전에 승부조작이랑 엮인 놈들 싹 다 잡아넣고 자수 할거야.”라는 다짐을 밝혔다.
태영은 오복을 꿰어낼 미끼로 프로 야구 선수 마영준 선수를 점찍었다. 마영준을 찾아간 태영은 자신을 에이전트로 소개한 뒤 승부조작 건을 제안했다. 태영은 직접 브로커로 나서 김오복의 은신처를 찾아낼 셈이었다.
김오복(박지환)은 이철용이 운영하는 설렁탕집을 찾아갔다. “따님이 재능을 그대로 물러 받았던데요? 저 이권숙 선수 꼭 한 번 만나보고 싶습니다.” 오복의 알랑방귀에 넘어간 철용은 “지금 복싱장 가려던 참인데 같이 가보시던가.”라며 오복을 권숙의 연습장으로 데려갔다.
권숙을 지켜보던 오복은 “한아름 선수는 부상이라던데 대충 해도 이기지 않겠어요?”라며 철용과 코치진을 떠봤다. 코치는 “대충이 아니라 잘해서 이길 겁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고 철용은 “권숙이 한창때 독기 품은 얼굴이 돌아왔네요.”라며 기세등등한 태도를 보였다. 오복은 권숙이 지는 경기를 준비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간파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순정복서’(연출 최상열, 홍은미 / 극본 김민주 / 제작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외)는 는 사라진 천재 복서 이권숙과 냉혈한 에이전트 김태영의 인생을 건 승부조작 탈출기다. 스포츠 승부조작이라는 흥미로운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이 강력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매주 월, 화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