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을 제안했던 김태영이 이권숙에게 미련 없는 마지막 경기를 치를 것을 당부했다.
김태영(이상영)은 이권숙(김소혜)와 약속했던 식물원으로 향했다. 홀로 식물원을 구경하던 권숙은 태영을 발견하자 환하게 웃으며 품에 안겼다. 태영은 눈부시게 웃는 권숙 덕분에 죄책감을 덜고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먹고 싶었던 군것질로 배를 실컷 채우던 권숙은 “나 아저씨랑 헤어지고 나서 생각 많이 했어요.”라며 “그냥 시합에서 확 지고 은퇴하고 싶은데 인생에서 복싱을 빼면 남는 게 하나도 없더라고요.”라며 지기로 약속한 한아름(채원빈)선수와의 경기를 앞둔 심경을 털어놨다.
이에 태영은 “그럼 일단 이번 시합에서 이겨 봐.”라며 스스로 걸었던 약속을 깨트렸다. 놀란 권숙은 “이기라고요? 은퇴는요?”은 되물었고 태영은 “이기고 나는 사실 복싱이 무섭다고 솔직하게 말해. 진심을 담아서 놔달라고 말해.”라며 후회가 남지 않는 인생 마지막 경기를 치르라고 충고했다.
권숙은 “내가 만약 시합에서 이기면 아저씨는 어떻게 돼요? 뭔가 숨기는 거 있잖아요.”라며 묻고 싶었지만 차마 물을 수 없었던 질문을 던졌다. 태영은 “희원이 형이 억울하게 뒤집어쓴 일이 있어. 내가 그거 해결하고 있는 거야.”라며 간결하게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태영은 “누가 나에 대해 물으면 오래전에 인연 끊겼다고 말해.”를 당부했다. 속 시원하게 사정을 설명하지 않는 태영에게 권숙은 “나 아저씨 믿어요. 세상 사람들이 다 욕해도 나 아저씨 끝까지 믿을래요.”라며 태영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KBS 2TV 월화드라마 ‘순정복서’(연출 최상열, 홍은미 / 극본 김민주 / 제작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외)는 는 사라진 천재 복서 이권숙과 냉혈한 에이전트 김태영의 인생을 건 승부조작 탈출기다. 스포츠 승부조작이라는 흥미로운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이 강력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매주 월, 화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