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덕상사 갱생 프로젝트’ 11월 7일 수요일 밤 10시에 새롭게 시작하는 KBS 수목드라마이다. 직장상사 백진상 팀장의 ‘무한까임’을 당하던 이루다 대리가 회식하던 날 “죽어 버렸으면...”이라고 말하자 정말 백팀장이 사고로 죽는다. 그런데, 꿈인지 생시인지 이 기묘한 상황이 매일 계속된다. 타임루프가 펼쳐지는 것이다. 원작은 ‘웹툰’이고, 이루다 대리는 백진희가, 백진상 팀장은 강지환이 연기한다.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드라마 ‘죽어도 좋아’(극본:임서라 연출:이은진 제작:와이피플이엔티, 프로덕션H)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KBS 박소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배우 강지환, 백진희, 공명, 박솔미, 류현경과 연출을 맡은 이은진 피디가 참석했다.
이은진 PD는 “좋은 드라마의 연출을 맡게 되어 영광이다. 원작을 정말 재밌게 봤다. 2년 전에 제작사 분과 이야기하면서 웹툰 원작으로 드라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드라마로 만들기 어려운 작품이었다”며, ““회사 다니다 보면 정말 싫은 상사가 있지 않느냐. 싫어하는 상사들을 갱생 시킬 수 있을지, 그런 기적 같은 일이 드라마에서는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연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지환은 극중 MW치킨 마케팅팀 팀장으로 ‘진상 중의 진상’ 백진상을 연기한다. “센 역할을 하다가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를 하게 되었다. 감독님과 다른 배우 분들과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 이후 2년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하는 박솔미는 백진상의 상사 유시백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다. ”현장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2년동안 아이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이번 현장이 더욱 즐거운 것 같다”며, ”원작 웹툰을 정말 재밌게 읽었다. 웹툰을 보며 저 캐릭터를 강지환 씨가 하면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신기하게 이렇게 만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출자 이은진 PD와는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함께 했었다. 그때 공동연출자였는데 감독님만의 센스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고의 진상연기를 펼쳐야할 강지환은 극중 캐릭터와 싱크로율을 묻는 질문에 “사실 캐릭터와 1도 안 맞다. 연기적으로 경험해보지 못한 걸 소화하고 있다. 백진상을 연기할 때만 연기자로 변신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저글러스’에 이어 다시 한 번 오피스물에 출연하는 백진희는 “‘저글러스’에서는 비서역할이었기에 상하관계가 확실했지만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이루다 캐릭터는 걸크러쉬한 면모가 있다. 정의롭고 공감이 많이 가는 인물이라 거기에 포커스를 두고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장 조카라는 ‘금수저’ 캐릭터 강준호 역의 공명은 ”내가 맡은 역할은 자유분방하고 여유로운 캐릭터이다. 어떤 상황이든 자유롭고 여유로움에서 나오는 저돌적인 표현들이 미워할 수 없는 느낌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경은 ‘워킹맘’ 최민주로 분한다. “실제로 임신하고 일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힘들까 생각이 들었다. 그 분들이 자신의 일을 묵묵히 잘 해나가고 계신데 그런 편견들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은진 PD는 원작 웹툰과 드라마의 차이에 대해 “모두가 이루다 대리일 수는 없을 것이다. 최근 다들 힘들어한다. 번아웃이 되어 있는 직장인들에게 웃음과 공감의 이야기를 전해드릴 수 있도록 원작을 조금 각색했다. 그런 부분도 시청 포인트 중 하나라 봐주시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드라마 ‘죽어도 좋아’는 7일(수)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