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
이천수 엄마가 이상형 월드컵에서 아들이 아닌 장동건을 택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이하 <‘살림남2’>에서 이천수 가족 등의 일상이 공개됐다.
앞서 이천수는 새로운 살림남으로 합류했다.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이천수는 프로 리그 은퇴 후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비롯,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들은 물론, 유튜브 채널 등 다채로운 방송과 콘텐츠로 제 2의 전성기를 열어 가고 있다.
지난 2013년 모델 출신인 아내 심하은과 백년가약을 맺은 이천수는 스윗한 반전 사랑꾼 면모와 세 아이를 다정하게 돌보는 다둥이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며 '영원한 악동'이라 불렸던 그의 선수 시절을 기억하는 팬들을 놀라게 만든 바 있다.
특히 2년 전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시청자들로부터 큰 관심과 사랑을 받은 태강이, 주율이 이란성 쌍둥이 남매의 폭풍 성장 근황이 소개되며 화기애애한 가족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현실은 툭하면 욱하는 ‘욱천수’에 아이에게도 잘 토라지는 아이같은 아빠였다. 이쯤되면 아내가 아이 넷을 키우는 것과도 같은 상황이었다.
이날은 이천수 3대가 모여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이날 이천수는 어머니 희야 여사와 딸 주은과 함께 강원도 영월로 세 번째 효도 투어를 떠나기로 했다. 여행에 앞서 이천수는 "효도 투어를 집안의 전통으로 만들고 싶다"라는 소망을 밝혔다.
이어 이천수는 지난 업적 투어 때와 마찬가지로 다이어리를 꺼내들며 필기를 강요했다. 특히 딸에게 효도투어를 강요하며 나중에 동생에게도 교육을 부탁했다. 주은은 "아빠가 효도 받고 싶다는 거지?"라며 돌직구를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이날 이천수 3대의 닮은꼴이 방송 내내 눈길을 끌었다. 이천수는 또한번 효도투어를 추진했지만 어머니는 “집에 있는 게 좋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그럼에도 이천수는 우리는 세트라면서 닮은꼴 3대의 여행을 추진했다.
이날 "두 사람 모두 나랑 닮았는데 어떠냐"라는 이천수의 질문에 희야 여사는 망설임 없이 좋다고 한 반면, 주은은 "옛날에 진짜 싫었다. 눈 때문에"라고 솔직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 이천수는 "같은 부류 미워하면 안 된다. 너 잃어버려도 금방 찾는다"라고 말해 주은의 공감을 자아냈다.
첫 번째 코스로 영월 10경 중 하나인 한반도 지형을 보기 위해 전망대를 찾았다. 그러나 산길이 이어졌고 체력이 바닥난 희야 여사를 본 이천수는 엄마를 업겠다고 나섰다.
엄마가 걱정하자 이천수는 "나 축구했던 사람이다"라며 엄마를 가뿐히 업었다. 듬직한 아들의 모습에 희야 여사는 소녀처럼 좋아하는 한편, 등에 업혀서도 "이천수 엄마예요"를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세 사람은 강원도 토속 음식점으로 향했다. 닮은꼴 3대는 외모뿐만 아니라 취향까지 닮은 듯 똑같은 메뉴를 골라 눈길을 끌었다.
식사 중 외모에 대한 토크가 다시 이어지고, 내친김에 희야 여사의 이상형 월드컵도 펼쳐졌다. 내내 아들의 외모를 두둔했던 희야 여사는 '이천수 VS 장동건'에서 주저 없이 장동건을 뽑아 모두를 폭소케 했다. 딸 주은마저 “장동건을 잘 모른다”면서 장동건을 택해 이천수에게 연속 2회 굴욕을 안겼다.
한편, <살림하는 남자들>은 신세대 남편부터 중년 그리고 노년의 남편까지! 스타 살림남들의 리얼 살림기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담아낸다.
매주 수요일 찾아오던 방송 시간대를 옮겨 매주 토요일 밤 9시 15분 KBS2 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