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거장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대표작을 극장에서 만난다.
영화 <길>, <달콤한 인생>, <8과 1/2> 등을 연출하며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영화감독으로 손꼽히며 널리 추앙 받고 있는 페데리코 펠리니의 대표작 4편과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다큐픽션 1편이 오는 10월 4일부터 17일까지 CGV 아트하우스에서 열리는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전>을 통해 만난다.
이탈리아의 거장 페데리코 펠리니는 2차 세계대전 전후 이탈리아 대중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네오리얼리즘의 작품 세계와는 다른 주관적이고 내적인 시선의 영화들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전후 이탈리아 감독들 가운데 가장 논쟁적인 감독이며 “초현실적, 환상적, 펠리니의 영화들처럼”이라는 의미로 영화계 뿐만 아니라 패션을 비롯한 문화 예술 분야에서 통용되는 ‘펠리니에스크(Felliniesque)’라는 형용사를 유행시킬 만큼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이번에 마련된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전>에서는 펠리니에게 세계적 명성을 가져다준 <비텔로니>, <달콤한 인생>, <8과 1/2>, <영혼의 줄리에타>와 함께 펠리니의 대표작 <달콤한 인생>이 탄생하기까지 우여곡절을 담은 다큐픽션 <달콤한 인생에 관한 진실> 등 총 5편이 상영된다.
이번에 상영되는 <비텔로니>, <달콤한 인생>, <8과 1/2), <영혼의 줄리에타> 이상 4편의 영화는 모두 2020년 펠리니 감독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디지털 리마스터링된 버전으로 상영되기에 과거 SD급 화질의 작은 스크린을 통해 이들 영화를 간헐적으로 접했던 시네필들에게는 영화관의 빅스크린을 통해 최초 개봉 당시의 화질과 음질로 제대로 이들 명작들을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1993년 향년 73세로 세상을 떠나 올해로 서거 30주년을 맞는 펠리니는 1920년, 이탈리아 동부 해변의 작은 도시 '리미니'에서 태어났다. 현재 리미니 남동쪽 '미라마레'에는 그의 이름을 따서 명명한 ‘페데리코 펠리니 국제공항’이 있을 정도로 펠리니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현실과 환상을 현란하게 오가는 독특한 연출 스타일과 새롭고, 다채롭고, 독자적인 창작력을 발휘해 후대의 많은 감독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친 세계적 거장이다.
오는 10월 4일부터 17일까지 CGV 아트하우스에서 개최되는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전>에서 첫번째로 만날 작품은 1953년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 수상작 <비텔로니>이다. 작은 해변에 사는 5명의 방황하는 청춘의 소동으로 인한 다양한 청춘 군상을 사실적이면서 환상적으로 그렸다.
두번째 소개할 작품은 <달콤한 인생>이다. 로마 상류 사회의 퇴폐적인 치부와 가톨릭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묘사 등으로 개봉 당시 상영금지 요청과 수많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네오리얼리즘과는 다른 길을 걸어가는 펠리니는 퇴폐한 현대인들, 추악한 매스미디어를 보여줌으로써 전혀 달콤하지 않은 인생을 화면으로 담아내어 1960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세번째로 만나볼 작품은 영화감독을 주인공으로 창작의 고뇌를 그리고 있는 펠리니의 걸작 <8과1/2>이다. 펠리니 자신이 “나의 두 번째 데뷔작 혹은 진정한 첫 번째 영화”라고 부른 <8과 1/2>은 과거와 현재, 꿈과 현실, 환상과 기억이 혼재된 여러 층위를 넘나들며 예술가의 내면의 혼란과 불확실성을 독백체에 담아 영화예술의 본질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진다.
네번째로 소개할 작품은 펠리니의 첫 번째 컬러영화 <영혼의 줄리에타>이다. 원색적이고 화려한 색감으로 현실과 꿈,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환상적인 화면을 보여준다.
마지막 작품 <'달콤한 인생'에 관한 진실>(2020)은 페데리코 펠리니의 대표작 <달콤한 인생>에 관한 다큐이다. <달콤한 인생>은 펠리니의 작가적 명성에 눈부신 성공을 안겨줬지만, 그 제작 과정에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주세페 페데르솔리 감독은 주세페 아마토를 포함한 제작자들의 관점에서 <달콤한 인생>이 어떤 험난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 보여준다.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 최다 수상 기록 보유자이자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감독 페데리코 펠리니 서거 30주년을 맞아 기획된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전>은 오는 10월 4일부터 17일까지 전국 CGV 아트하우스 상영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사진=CG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