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수사대 스모킹 건’ 고무통 안에는 남편과 내연남의 시신이 위 아래로 놓여져 있었다.
20일 방송된 KBS 2TV 범죄 토크 프로그램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저는 손녀의 엄마가 아니라 외할머니예요”-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 편으로 방송인 안현모, 배우 이유리, 법의학자 유성호, 범죄학연구소 김복준 연구위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서희 전문의가 이야기를 나누었다.
수차례에 걸친 DNA 결과가 외할머니 석 씨를 엄마로 지목했지만 석 씨는 끝까지 부인했다. 석 씨의 남편도 “내 아내가 임신한 적이 없다. 같이 살면서 아내의 임신 사실을 모를 수가 있겠느냐”라며 석 씨의 편을 들었다. 친모인 줄 알았던 김 씨조차도 하람이는 자신이 낳은 자식이 맞다고 주장했다.
석 씨는 국과수 부산 연구소에서 실시한 2번의 검사 결과를 부정했다. 그리하여 경찰은 국과수 대구 연구소에 다시 의뢰를 해 3번째 검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석 씨가 검사 결과를 의심하는 바람에 석 씨에게 포장된 새 손톱깎기를 건네 본인이 직접 손톱을 깎게 하고, 머리카락도 본인이 직접 뽑아 봉투에 담게 했다고 한다.
대구 국과수는 “사망한 여아는 석 씨와 99.9999%의 확률로 친자 관계가 성립한다”는 감정 결과를 경찰에 회신했다.
‘70억 인구 중에 하람이의 엄마는 석 씨 오로지 한 명이다’라고 할 정도로 정확도를 확신할 수 있는 DNA결과였지만 석 씨는 끝까지 인정하지 않았다.
한편,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각종 사건 사고를 해결하는 데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다양한 과학수사 기법들과 수사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과학 수사 토크 프로그램이다.
차가운 이성과 따뜻한 감성, 그리고 추리를 통한 범죄 해결 과정까지 더해진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매주 수요일 밤 9시 45분에 방송된다.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 이미지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