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9일) 밤 10시 KBS 1TV <시사기획 창>에서는 ‘대한민국 방위산업, 4강의 조건’이 방송된다.
지난해 폴란드는 대한민국 무기를 대규모로 사들였다. 동쪽 국경 너머에서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이다. K2 전차와 K9 자주포, 경공격기인 FA-50과 다연장로켓 천무까지, 1차 이행계약 금액만 123억 달러, 우리 돈 15조 원 정도다.
수년간 우리나라 방산 수출 수주 규모가 20~30억 달러 수준이었으니 족히 5배는 된다. 'K-방산', '수출 잭팟'이라는 단어가 쏟아져 나올 만하다. 그렇게 된 지도 1년이 넘었다. K-방산 열기는 당최 식을 줄 모른다.
이번 주 시사기획 창 주제는 '방위산업'이다. 잔칫집에 재 뿌리자는 게 아니다. 전쟁은 길어지고 있고, 냉전 이후 주춤했던 방산 선진국들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튀르키예를 비롯한 후발주자들의 기세도 심상치 않다.
어쩌면 지금은 다시 오지 않을 기회일지 모른다. 정부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고, 대중의 관심도 높다. 정체와 도약의 두 갈래 길, 이번 주 시사기획 창 <대한민국 방위산업, 4강의 조건> 편이 말하고자 하는 건 기로에 선 K-방산의 미래다.
8월 15일은 폴란드 국군의 날이다. 1920년 폴란드가 옛 소련군 침공을 물리치고 거둔 승리를 기념하는 날로, 신기하게 한국의 광복절과 날짜가 같다. 폴란드는 매년 국군의 날마다 군사 퍼레이드 행사를 여는데, 올해는 장소까지 바꿔가며 더 크고, 더 화려하게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폴란드 주변의 안보 위협이 날로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냉전 이후 가장 큰 규모였다는 이번 퍼레이드 현장엔 지난해 폴란드에 인도된 대한민국 무기들이 등장했다. 폴란드 군중 앞을 늠름하게 지나는 한국 무기의 위용, KBS 취재진이 카메라에 생생하게 담아왔다.
■ 무기공장 대공개! 방산업체 '올 로케'!!…K-방산의 모든 것
방위산업은 보안이 중요하다. 취재도 쉽지 않다. 하지만 KBS 취재진은 엄격한 보안 심사를 거쳐 국내 주요 방산업체를 방문했다. 수출 개가를 올리고 있는 무기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관계자를 인터뷰했다.
취재진은 또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효시이자,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 휘호 그대로 '국방의 초석' 역할을 해온 국방과학연구소(ADD)를 취재했다. 박 대통령의 지시로 시작해 자주국방의 가능성을 보여준 '번개 사업' 뒷이야기도, ADD 전 소장님에게 들어봤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그 외에도 국내외 방위산업 연구자, 교수, 무기 개발책임자, 업체 신입사원, 연구원, 경영진 등 방위산업 분야 여러 관계자들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