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탐정’이 오늘(31일)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다.
31일(수) 마지막회 방송을 앞두고 있는 KBS2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은 귀신 탐정 이다일(최다니엘 분)과 열혈 조수 정여울(박은빈 분)이 의문의 여인 선우혜(이지아 분)와 마주치며 기괴한 사건 속으로 빠져드는 神본격호러스릴러로, 배우들의 빈틈 없는 연기력과 캐릭터가 관심을 받았다. 그동안 시청자를 사로잡은 명장면을 소개한다.
최다니엘, 애절한 백허그
최다니엘은 ‘오늘의 탐정’을 통해 액션부터 애틋한 감정 연기까지 스펙트럼 넓은 연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30회에서 자신의 희생을 결심하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작별인사를 전하는 복잡 미묘한 감정을 화면에 담아내 먹먹함을 자아냈다. 병실 문 앞에서 정여울을 끌어 안는 백허그 신에는 그가 그 순간 느낀 감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죽기 전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품에 안고 싶은 애틋한 마음, 하지만 이제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는 소중한 이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 그리고 마지막까지 그를 향한 걱정이 최다니엘의 촉촉한 멜로 눈빛 속에 담아냈다.
박은빈, 반전의 이지아 빙의
박은빈은 정여울의 강단 있는 성격을 200% 살려냈다. 특히 29-30회에서 선우혜한테 빙의 된 정여울을 디테일한 연기력으로 완성해 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극중 선우혜의 걸음걸이부터 아이 같은 말투, 칼을 장난치듯 갖고 노는 손동작, 나른한 눈빛까지 완벽히 표현해낸 것. 악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박은빈에게서 새로운 매력이 드러나 시청자의 호평이 쏟아졌다.
이지아, 분노와 오열
이지아는 어린 아이 같은 천진난만한 미소를 짓다가 분노로 180도 바뀌는 선우혜 캐릭터를 섬뜩하면서도 슬프게 그려냈다. 21회에서 자신을 버리고 집을 나간 어머니와의 재회에서 절규하는 이지아의 연기는 사회에서 소외된 자의 분노를 담아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선우혜는 “왜 나 한번도 안 보러 왔어? 보고 싶었어”라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낸 후 안타까운 가족사를 쏟아내며 절규했다. 농약 탄 콜라를 먹으며 고맙다고 말하던 동생의 모습을 떠올리며 오열하는 모습은 그가 악역인 것까지 잊고 눈물을 흘리게 했다.
김원해, 샌드위치로 울렸다
어떤 작품에서나 미친 존재감을 뽐내는 배우 김원해는 샌드위치 먹방으로 시청자를 울렸다. 이는 8회에서 한소장(김원해 분)이 이다일의 죽음을 알게 되는 장면으로, 김원해의 감정 연기가 시선을 잡아 끌었다. 영혼이 된 후 아무것도 먹지 못한 이다일을 걱정하며 코를 훌쩍인 후 제삿밥을 올리 듯 샌드위치를 건넨 한소장. 이후 샌드위치를 한 입 베어 물고 이다일의 죽음을 떠올리며 폭풍 오열하는 그의 모습은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