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복서 캡처
한아름 선수의 결의를 확인한 이권숙이 두 번째 경기 속행을 결심했다.
이권숙(김소혜)은 다짜고짜 김태영(이상엽)이 소속된 회사를 찾아가 면담을 요청했다. 권숙은 “선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담당자 바꿔도 되는거에요?”를 태영에게 따져 물었다. 태영은 “그래서 계약 파기할거야? 이번 시합은 계속 할건가?”를 덤덤하게 물으며 사무적으로 권숙을 대했다.
울먹이기 시작한 권숙은 “지금은 다 혼란스러워요.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그냥 가버릴수가 있어요? 미국 가는 거 싫지만 아저씨랑 헤어지는 건 더 싫어요.”라는 진심을 털어놓며 결국 눈물을 터트렸다.
권숙의 눈물에 태영은 안쓰러움을 느꼈지만 애써 태연한척 행동했고 “생각 정리되면 얘기해. 시합 하기 싫으면 위약금 없이 너 풀어줄게. 네가 안 하면 한아름 선수 상대 빨리 찾아줘야 하니까.”라며 끝까지 비즈니스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그날 오후 권숙은 태영의 집에서 짐을 뺐고, 귀가한 태영은 고요해진 집안 분위기에서 권숙의 빈자리를 크게 느꼈다.
권숙과 조아라(도은하) 선수는 한아름(채원빈) 선수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고깃집을 찾아갔다. 아름은 서빙 도중 컵을 깨뜨렸고 권숙은 “언니 손 조심하세요.”라며 유리 조각 줍는 일을 도왔다. 아름은 갑자기 어깨를 움켜쥐며 고통을 호소했다.
“언니 어디 아픈 거 아니죠?”를 묻는 권숙에 아름은 “왜 잘 됐다 싶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넌 줏대도 없냐? 내가 못되게 구는데 자존심 안 상해? 왜 착한 척이야? 너랑 친해질 생각 없어. 말이 아니라 몸으로 보여줘. 네가 예전에 도망쳤던 거 몸으로 갚아 꼭 링에 오르라고.”라고 당부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순정복서’(연출 최상열, 홍은미 / 극본 김민주 / 제작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외)는 는 사라진 천재 복서 이권숙과 냉혈한 에이전트 김태영의 인생을 건 승부조작 탈출기다. 스포츠 승부조작이라는 흥미로운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이 강력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매주 월, 화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