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내가 키운 고통, 통풍의 오해와 진실’이 방송된다.
주위에 통풍 환자 한두 명 정도는 있을 만큼 흔한 질환이 통풍이다. 그러나 정작 통풍이 어떤 병인지 모호하다. 만성 대사성 질환인 통풍의 고통을 겪은 이들은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경험한다.
통풍은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의 병으로 알려져 있다. 서구식 고열량 식단과 과도한 음주문화로 통풍 환자들이 급증하면서 이제는 누구나 일상적으로 걸릴 수 있는 ‘생활습관병’이 되버렸다. 환자가 늘어나는 만큼 통풍에 대한 오해와 불편한 진실들은 뒤섞이고, 평균 발병 연령도 점차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황제병’, ‘왕의 병’, ‘부자병’, ‘질병의 왕’ 등 통풍의 수식어는 많지만, 이름만으론 어떤 병인지 가늠이 가질 않는다. 인체가 느낄 수 있는 고통 중 가장 심하다고 알려진 병, 통풍은 혈액 속에 과도하게 쌓인 요산이 원인이다.
몸이 에너지를 대사하고 남은 찌꺼기인 요산을 바이러스 물질로 착각한 백혈구가 이를 잡아먹는다. 이로 인해 뼈와 연골 사이에 있는 관절 부위에 심한 염증을 일으키고 결국 극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처음 증상의 시작은 발가락과 같은 작은 부위에서 경미한 찌릿함으로 시작한다. 이러한 통증은 어느 정도 안정을 취하면 수일 내 아픔이 사라져 대다수의 경우 간과하고 넘어가거나 단순한 관절염으로 생각해 진통제만으로 버티곤 한다. 그러나 통풍이 만성으로 진행되면 관절염뿐만 아니라 콩팥병, 고혈압, 당뇨병, 복부비만 등의 대사증후군을 동반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끝나지 않는 고통의 공포, 통풍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본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