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숙이 탈출했고, 유이가 하준의 전담 트레이너가 됐다.
17일 방송된 KBS2TV 새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연출 김형일, 극본 조정선)은 타고난 착한 성품과 따뜻한 공감능력으로 평생 가족에게 헌신했던 딸 ‘효심’이 자신을 힘들게 했던 가족에게서 벗어나 독립적인 삶을, ‘효심’의 헌신과 희생에 기생했던 가족들은 각자의 주체적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가족해방 드라마다.
‘솔약국집 아들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등을 집필하며 KBS 주말드라마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었던 조정선 작가와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 흡인력 강한 연출력을 선보였던 김형일 PD가 의기투합하고, 주말드라마 ‘흥행퀸’ 유이가 타이틀로 ‘효심’을 맡아 주목받고 있다.
이번엔 타이틀롤 이효심 역을 맡아 착하고 따뜻하며 건강한 정신을 가진 헬스 트레이너라는 찰떡 캐릭터로 첫 등장했다. ㅇ어 하준은 미국 아이비리그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친 인재 강태호 역을, 고주원은 태호의 사촌 형으로, 인성과 예의를 모두 갖춘 재벌 3세 강태민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재벌그룹의 후계자 자리와 효심을 두고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했다.
배우 윤미라는 효심(유이)의 엄마 ‘이선순’ 역을 맡았다. 선순은 처자식을 두고 하루아침에 갑자기 사라져버린 남편을 대신해 내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해주는 딸 효심을 의지하며 살고 있다. 남편이 사라지고 수십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남편의 흔적을 쫓아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며 사고를 쳐, 효심의 복장을 터지게 했다.
이효심(유이)는 업무수행 평가 1위, 회원평가 1위, 월매출 3년 1위를 하며 소위 ‘잘 나가는’ 헬스트레이너로 활약했다. 그러나 그의 발목을 잡는 것은 가족들이었다. 집 나간 아빠를 찾는 것을 목적을 무당을 찾아가기 위해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리는 엄마 이선순(윤미라 분), 다단계 조직에서 근무하면서 허세가 가득 차 사채를 빌려 고급 외제 차를 구매하는 동동생 이 효도(김도연 분), 10년 째 공부를 하는 오빠 이효준(설정환 분)의 뒷바라지를 하느냐고 숨 쉴 구멍이 없었다.
의천빌라의 건물 소유주인 ‘방끝순’ 역은 배우 전원주가 연기했다. 자식 손주 모두 미국으로 이민 가버린 끝순에게 선순은 가장 친한 친구이고, 효심이네는 가족이나 매한가지. 그래서 선순이 남편을 찾아 나설 때면 항상 동행하며 머리채를 잡아 끌고 오는데 앞장섰다.
앞서 강태호는 부모를 대신해 자신을 길러준 할머니의 행방을 찾고자 미국에서 귀국했다. 강태호는 답답한 마음을 달래러 러닝을 하다가 러닝하다가 자전거를 피하려 한 이효심과 부딪혔다.
그는 “내 연락처는 아주 비싸다. 자전거는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상황 아니었나?”고 헛다리를 짚었고, 이효심은 황당해했다. 하지만 이후 강태호가 이효심이 근무하는 헬스클럽을 이른 아침 찾아왔다.
강태호는 새벽 5시부터 운동을 하겠다며 총책임자를 찾았다. 하지만 이효심은 “오픈 전에 회원 입장시키면 제가 징계를 받는다”며 강태호를 들이지 않았다. 강태호는 결국 새벽 6시까지 기다렸다가 다른 회원들과 함께 입장했다. 강태호는 “내일부터는 5시에 꼭 운동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한편 앞서 강진범(노영국 분)은 장숙향(이휘향 분)의 도움으로 회장 자리에 올랐다. 두 사람은 장남인 강진범 아닌 차남을 내세웠던 최명희(정영숙 분)를 3년이나 감금하며 계략을 꾸며왔다. 두 사람에게 강태호는 어릴 적 자신을 길러준 할머니 최명희의 실종에 의문을 품고 돌아온 눈엣가시였다.
이날 강진범을 대신해 뇌물 공여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던 강태민(고주원 분)이 만기 출소했다. 비장한 표정으로 정장을 차려입은 강태민은 기자들 앞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강태민은 자신을 마중나온 염진수(이광기 분) 전무 차에 올라 회사로 향했다. 염 전무는 강태호의 귀국 사실을 전했고, 강태민은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이효심은 점심을 사기 위해 김밥집으로 향했다가 강태민이 만기 출소했다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 접하게 됐다. 이효심은 뉴스를 보며 잠시 생각에 잠긴 듯 보였다.
출근 중이던 강태민은 피트니스 센터 현수막을 걸고 있는 이효심을 발견하고 전화를 걸었다. 이효심은 “오랜만이에요. 본부장님”이라면서 “그렇지 않아도 TV에서 봤다”며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강태민은 “회사에 잘 돌아왔으니까 회사 일 정리되는 대로 운동하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선순은 심지어 해장국집에서 일하다 숯불이 몸에 쏟아지는 사고로 2도 화상을 입었다. 이효심은 입원한 엄마를 보살폈다. 이효심은 결국 강태호의 담당 트레이너를 자처했다. 이효심은 새벽 5시에 도착한 강태호에 "잘 부탁드린다"며 활짝 미소지었다.
또한 최명희는 매일 같은 시각에 배급받던 수면제를 몰래 숨겼다가 건강 음료에 타 경호원들에 건넸다. 최명희는 약기운에 취한 경호원의 눈에 흙을 뿌리곤 겨우 도망쳤다. 산길이 이어지는 한밤중 탈출 중 최명희는 지나가던 트럭을 겨우 멈춰세웠다.
한편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타고난 착한 성품과 따뜻한 공감능력으로 평생 가족에게 헌신했던 딸 ‘효심’이 자신을 힘들게 했던 가족에게서 벗어나 독립적인 삶을, ‘효심’의 헌신과 희생에 기생했던 가족들은 각자의 주체적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가족해방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