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드라마스페셜 2018시즌이 종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26일(금) 밤 10시에 방송될 2018시즌 일곱 번째 작품은 <도피자들>이다. 지난 5일 방송된 <너무 한낮의 연애>의 유영은 피디가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KBS 드라마국은 이 작품이 신선한 비주얼과 미장센을 통해 시각적 즐거움을 극대한 판타지 드라마로 소개하고 있다.
25일(목) 오후, 여의도 KBS별관에서는 유영은 피디와 이학주, 김새벽, 김주헌 배우가 참석한 가운데 <도피자들>의 간담회가 열렸다.
드라마 <도피자들>은 갑자기 삶을 마감한 애인 희주를 떠나보낸 뒤 모든 일상이 무너져버린 지욱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지욱은 긴 잠에 빠진 채 꿈속에서 늘 희주를 찾아간다. 그녀가 몸을 던진 그곳에서 희주를 보면서 위안을 받던 지욱, 그런데 꿈속에서 의문의 인물을 만나게 되고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된다.
연출을 맡은 유영은 피디는 “꿈을 소재로 한다. 우리는 매일 꿈을 꾸지만 그 꿈이 흐릿할 때도 있고, 선명하게 기억할 때도 있다. 그런 현실적 경험을 바탕으로 이 드라마를 만들었다. 현실에서는 피하고 싶은 아픔, 치유하려고 그 꿈속으로 도망간 사람들의 종적을 따라간다. 인물들이 서로 위로하고, 치유해 가는 과정을 담으려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작품을 통해 판타지, 액션, 경쾌한 코믹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사람의 관계를 통해 휴머니즘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학주는 자살한 애인 때문에 방황하는 형사 지욱을 연기한다. “지욱은 형사지만 사랑하는 연인을 잃고 계속 꿈속으로 도피한다.” 이번 작품을 위해 액션스쿨에서 액션 트레이닝까지 받은 이학주는 “꿈과 현실을 오가는 연기가 어려웠다. 사랑하는 연인을 잃었다는 상실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에 초점을 맞추고 연기에 임했다.” (희주 역은 최유화가 연기한다.)
김새벽은 이학주가 꿈에서 만나게 되는 또 하나의 ‘남겨진’ 사람, 세영을 연기한다. 세영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을 잊지 못한다. “세영은 초반, 중반, 후반부에 조금씩 다른 느낌을 보여준다. 복합적이 느낌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동안 많은 독립/다양성 영화에 출연한 김새벽은 ‘독립영화’와 ‘단막극’의 차이에 대해 “큰 차이는 못 느꼈다. TV 드라마는 모니터를 안 하고 방송을 통해 보게 된다. 그래서 어떻게 나올지 무척 궁금하다.”고 말했다.
김주헌은 꿈을 세계를 담당하는 역할을 맡았다. “꿈속의 모든 것을 통제한다. 감독과 대화를 나누면서 나 역시 꿈속으로 도피한 사람이 아닐까 생각하고 연기했다.”
유영은 피디는 드라마에 쓰인 음악과 관련하여 “개인적으로 음악을 좋아하고 영감을 많이 받는 편이다. 음악을 통해 정서를 표현하려고 했고, 선곡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꿈속의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 이야기가 나왔다. 유 PD는 “사실 부담이 많이 되었다. 1/100도 안 되는 예산으로 꿈과 현실을 이야기해야했다. 우리는 근사한 세트나 CG로는 비교할 수도 없다. 그래서 카메라 촬영기법에 많이 의지했다. 아이디어 문제이기에 촬영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편 드라마스페셜을 연출하는 피디가 항상 받는 질문인 ‘단막극의 의미’에 대해 유영은 PD는 “조금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물론 여러 가지를 시도하면서 대중들이 어느 정도 이해해 줄 수 있을까 그 마지노선을 체크해 볼 수 있다. 그런 작업이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KBS드라마스페셜 2018시즌 일곱 번째 이야기, <도피자들>은 26일(금) 밤 10시에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이학주 김새벽 유영은PD 김주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