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수사대 스모킹 건’ 이 씨는 큰 아들과 함께 남편의 시신을 고무통 안에 넣었다.
13일 방송된 KBS 2TV 범죄 토크 프로그램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빨간 고무통의 비밀’ - ‘포천 빌라 살인사건’ 편으로 방송인 안현모, 배우 이유리, 법의학자 유성호, 범죄학연구소 김복준 연구위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서희 전문의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씨는 남편의 죽음에 대해서는 “죽이지는 않았다. 이미 사망한 남편을 고무통에 넣은 것 뿐이다”라고 진술했다. 이 때 당시 현장을 목격했다는 목격자가 나타났다. 바로 큰 아들. 큰 아들은 “내가 엄마와 함께 아빠의 시신을 고무통에 옮겼다”고 진술했다. 큰 아들이 집에 돌아왔을 때 아빠는 이미 사망한 뒤여서 엄마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었다고. 그 후로는 엄마가 무서워서 엄마와 말도 잘 섞지 않고 많이 방황했다고 한다. 큰 아들은 2012년에 아예 집을 나와버렸다.
이 씨는 남편이 자연사했다고 주장해 왔지만 남편 박 씨의 죽음이 자연사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나왔다. 두 시신에서 같은 약물이 검출되었던 것인데 바로 ‘독시라민’이라는 약물이었다.
내연남 정 씨의 시신에서는 치료 농도보다 훨씬 높은 수치가 나왔고 남편의 시신에서는 치사량이 검출되었다. 그러나 이 씨는 끝까지 남편은 자연사라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에서는, 남편과 내연남을 살해하고 시체를 은닉, 그리고 아이를 방치했다는 이유로 징역 24년 형이 선고되었다. 그러나 2심 재판부에서는 '독시라민'이 정확히 시신의 조직에서 검출된 것이 아니라는 이유로 남편에 대한 살인 혐의를 인정할 수 없어 18년 형으로 감형되었다.
한편,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각종 사건 사고를 해결하는 데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다양한 과학수사 기법들과 수사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과학 수사 토크 프로그램이다.
차가운 이성과 따뜻한 감성, 그리고 추리를 통한 범죄 해결 과정까지 더해진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매주 수요일 밤 9시 45분에 방송된다.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 이미지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