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수사대 스모킹 건’ 고무통 안에는 남편과 내연남의 시신이 위 아래로 놓여져 있었다.
13일 방송된 KBS 2TV 범죄 토크 프로그램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빨간 고무통의 비밀’ - ‘포천 빌라 살인사건’ 편으로 방송인 안현모, 배우 이유리, 법의학자 유성호, 범죄학연구소 김복준 연구위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서희 전문의가 이야기를 나누었다.
체포된 이 씨는 “우연히 길에서 외국인을 만났다. 친해져서 우리 집에 데려와 술을 한 잔 했는데 갑자기 나에게 돈을 달라고 해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어 시신을 어떻게 고무통 안에 넣었냐고 묻자 그는 “지나가는 외국인 남자한테 100만 원 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무리 조사를 해도 그런 남자를 찾을 수가 없었다.
또한 경찰이 탐문 수사를 해보니 이 씨의 주변에는 1년 전에 사라진 직장 동료가 있었는데 앞서 발견한 빨간 고무통 시신의 조각 지문과 대조해 본 결과 일치했다. 직장 동료와 이 씨는 내연 관계였다. 내연남 정 씨와 이 씨의 관계가 공장에 소문이 나자 공장 사장은 정 씨를 해고했고 두 사람은 헤어졌다.
그런데 두 사람이 만나는 동안, 정 씨의 월급 통장을 이 씨가 관리했다고 한다. 헤어지고 난 후에는 정 씨가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를 했고, 이 씨가 돈을 돌려주지 않자 다툼이 커졌다. 격분한 이 씨는 정 씨를 바닥에 밀치고 스카프로 목을 감아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고무통에 정 씨의 시신을 넣은 과정에 대해 살펴보면, 살해한 후 시신을 이불에 말아 작은 방에 두고 부패가 진행되어 시신의 무게가 줄어들었을 때 남편의 시신이 있던 고무통에 넣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각종 사건 사고를 해결하는 데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다양한 과학수사 기법들과 수사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과학 수사 토크 프로그램이다.
차가운 이성과 따뜻한 감성, 그리고 추리를 통한 범죄 해결 과정까지 더해진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매주 수요일 밤 9시 45분에 방송된다.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 이미지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