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수사대 스모킹 건’ 고무통 안에는 시신이 한 구 더 있었다.
13일 방송된 KBS 2TV 범죄 토크 프로그램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빨간 고무통의 비밀’ - ‘포천 빌라 살인사건’ 편으로 방송인 안현모, 배우 이유리, 법의학자 유성호, 범죄학연구소 김복준 연구위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서희 전문의가 이야기를 나누었다.
시신을 자세히 보니 ‘ㄱ’자 모양으로 웅크린 자세였고 백골 시신의 목 부위에 붉은 색 스카프로 매듭이 지어져 있었다. 게다가 머리 부위에는 비닐 랩이 감겨져 있었다. 과학수사대는 고무통을 통째로 영안실로 옮겨와 안을 더 자세히 들여다 보기로 했다.
방수포를 깔고 고무통 안의 내용물을 부었다. 그런데 그 안에서 정체 불명의 액체가 쏟아졌다. 거기 있던 형사들도 너무 놀라 뒤로 물러섰다고. 그 액체 중에는 사람의 손이 또 있었다. 시신은 1구가 아니라 2구였다. 백골이 된 시신이 위에 있었고 장판 밑에는 액체화 된 시신이 있었다.
대체 누구의 시신일까? 원래 이 집에는 남편과 큰 아들이 같이 살았었는데 몇 년 전부터는 엄마와 작은 아들만 보였다고 한다. 큰 아들은 다른 지방에서 살고 있었고 큰 아들의 진술에 따르면 남편은 10년 전쯤에 집을 나가서 들어오지 않았다고. 그러나 남편의 경우 2009년 안과 진료 이외에는 아무런 흔적이 없었다.
두 구의 시신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부패하지 않고 남아 있던 손의 일부에서 지문을 채취하기로 했는데 지문의 상태가 좋지 않아 지문을 복원하여 채취했다. 대조 결과 지문의 주인은 10년 전 행방불명된 남편 박 씨였다.
다른 시신의 경우 기적적으로 손가락 끝의 피부 조직이 남아있어 조각 지문을 채취할 수가 있었다. 경찰은 엄마 이 씨를 긴급수배하고 이 씨가 일하고 있는 제과 공장을 찾아갔다. 이 씨는 시신이 발견된 날까지 출근을 하고 있었고 경찰은 이 씨를 추적해 컨테이너 안에 숨어 있던 이 씨를 체포했다.
한편,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각종 사건 사고를 해결하는 데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다양한 과학수사 기법들과 수사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과학 수사 토크 프로그램이다.
차가운 이성과 따뜻한 감성, 그리고 추리를 통한 범죄 해결 과정까지 더해진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매주 수요일 밤 9시 45분에 방송된다.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 이미지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