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수사대 스모킹 건’ 쓰레기가 가득찬 집 안에는 8살 아이와 빨간 고무통이 발견되었다.
13일 방송된 KBS 2TV 범죄 토크 프로그램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빨간 고무통의 비밀’ - ‘포천 빌라 살인사건’ 편으로 방송인 안현모, 배우 이유리, 법의학자 유성호, 범죄학연구소 김복준 연구위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서희 전문의가 이야기를 나누었다.
2014년 7월 29일 밤, 포천시 한 마을의 빌라에서 들려오는 어린아이의 울음소리! 악을 쓰며 우는 소리에 이웃집이 112에 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문을 열어주지 않자 사다리를 놓고 2층 창문으로 진입했고 온통 쓰레기와 악취로 뒤덮인 집 안에서는 8살 아이와 빨간 고무통이 발견됐다.
안방에 들어서자 아이는 혼자 TV를 보고 있었고 동남아시아계 혼혈아였다. 아이의 눈에는 초점이 없었고 영양실조가 의심될 만큼 몸 상태도 좋지 않았다. 아이는 긴급 이송되었고 경찰은 아동보호기관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 집에는 엄마와 아이 단둘이 살았고 엄마는 아이를 혼자 두고 아침에 외출해 밤늦게 귀가했는데 최근 20일 동안은 엄마가 아예 보이지도 않았다고 한다. 아이는 엄마 없이 20일 가량 혼자 있었던 것.
그 당시 담당형사는 집 안의 이상한 냄새 때문에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특히 작은 방에서 심한 악취가 났고 빨간통이 있었는데 빨간통 위에는 9.5kg짜리 소금 포대가 놓여져 있었다. 뚜껑을 열자 이불이 있었고 이불을 걷어보니 뼈만 앙상한 사람의 손이 보였다.
시신의 상태를 보니 엄마의 시신은 아니었다. 시신은 거의 백골 상태였는데 밀폐된 곳에서 백골화가 진행되려면 3년에서 7년 정도는 걸리기 때문에 이 시신은 아주 오래된 것으로 보여졌다.
한편,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각종 사건 사고를 해결하는 데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다양한 과학수사 기법들과 수사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과학 수사 토크 프로그램이다.
차가운 이성과 따뜻한 감성, 그리고 추리를 통한 범죄 해결 과정까지 더해진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매주 수요일 밤 9시 45분에 방송된다.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 이미지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