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출품작, 세계 각국의 화려한 게스트 등으로 관심이 모아졌던 제20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BIAF)이 23일(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가장 관심이 모아졌던 국제경쟁의 장편부문의 대상은 마크 제임스 롤스 감독, 엠마 드스와프 감독의 <멋진 케이크>가 수상했다.
장편부문 대상 수상작 <멋진 케이크>는 칸 감독주간 선정과 함께 자그레브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장편 대상을 수상한 스톱 모션 장편으로, 펠트 천으로 제작된 독특한 질감의 인형들을 극사실주의적이면서도 몽환적인 배경 속에서 촬영한 독창적인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다.
이야기의 배경은 19세기 말 식민주의가 기승을 부리는 아프리카. ‘왕의 꿈’, ‘호텔의 피그미 남자’, ‘반 몰 씨의 운명’, ‘실종된 짐꾼’, ‘탈영병’이라는 제목 하에 다섯 캐릭터가 독립적이면서도 유기적인 다섯 개의 단편을 이끌어간다.
한편, 단편부문 대상 수상작은 덴마크 감독 레카 부시의 <솔라 워크>가 차지했다. 한국부문 심사위원상은 장승욱 감독의
장편부문 대상이자 폐막작으로 선정된 <멋진 케이크>는 폐막식이 끝난 후 한국만화박물관 1층 상영관에서 폐막작 상영을 통해 다시 한번 관객에게 선을 보였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