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에서 가장 왕성하게 영화를 만들고 있는 조성규 감독의 따끈따끈한 신작이 공개됐다.
제주도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정봉과 성혜 부부 앞에, 뜻밖의 손님들이 찾아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어느 여름날의 로맨스 소동극 <늦여름>이 언론시사회를 갖고 개봉을 준비 중이다.
정봉과 성혜 부부는 서울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제주도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어느날 과거 성혜의 연인이었던 인구와 과거 정봉의 직장 후배였던 채윤이 찾아온다. 뜻하지 않은 재회로 네 남녀의 마음은 복잡해져 간다.
19일(금)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늦여름> 언론시사 상영 후, 조성규 감독, 출연배우 임원희, 전석호, 신소율, 정연주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이어졌다.
조성규 감독은 “2년 전 제주도에 혼자 여행 갔을 때, 묵었던 게스트하우스에서 그곳을 운영하며 살고 있는 부부의 사연이 궁금했었다. 거기서 영화를 시작하게 되었다”며, “여행이라는 게 일상을 떠나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는 것 같고, 과거의 일과 현재, 미래의 일들이 한꺼번에 일어나는 느낌이 든다. 의외의 장소에서 벌어지는 사건이나 경험을 매우 좋아해서 이런 영화들을 많이 만드는 것 같다”고 신작을 소개했다. 조 감독은 그 동안 강릉, 산타바바라, 필리핀 보홀 등 여행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왔다.
여행의 즐거움에 대해 신소율은 “여행이라는걸 별로 즐기지 않았는데 이 영화를 찍으면서 여행의 재미에 빠진 것 같다”고 대답했고, 정연주는, “영화 <늦여름>을 여행을 하는듯한 즐거움으로 촬영했다, 함께 촬영했던 배우들을 그때 처음 만났었는데, 이렇게 만난 인연이 소중한 인연인 것 같다”며 촬영 분위기를 전했다.
멜로 연기에 대해 임원희는, “누구나 배우들은 멜로 연기를 꿈꾼다, 소소하고 잔잔한 이런 예쁜 멜로를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영화에서 부인으로 나오는 신소율씨가 정말 사랑스럽게 바라봐주는 게 좋았던 만큼 저 역시 사랑스럽게 보이도록 노력을 했다. 행복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고 소감을 밝혔다.
이달 초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먼저 소개되고, 서울에서 기자시사회를 가진 영화 <늦여름>은 10월 25일 개봉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