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진희와 안재현이 꽉 막힌 해피엔딩으로 드라마를 마쳤다.
10일 방송된 KBS2TV 새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연출 한준서/ 극본 조정주)는 ‘진짜’를 둘러싼 미혼모와 비혼남의 가짜 계약 로맨스를 다룬 이야기를 선보였다. 임신-출산-육아를 통해 ‘애벤져스’로 거듭나는 이들 가족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담은 휴머니즘 가족 드라마다.
사랑을 뷰티풀 인생을 원더풀’의 한준서 감독과 ‘공주의 남자’ ‘너도 인간이니’의 조정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백진희는 인터넷 강사 오연두를, 안재현은 산부인과 전문의 공태경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춘다. 차주영은 비서실장 장세진을, 정의제는 아이의 생부 김준하를 연기했다.
여기에 강부자는 공태경의 새할머니 은금실을, 홍요섭은 기업 회장이자 공태경의 새아버지 공찬식 역을, 차화연은 공찬식의 아내이자 공태경의 엄마인 이인옥 역으로 분했다. 김혜옥 오연두의 엄마이자 올드스쿨 자타공인 모범생 강봉님을, 김창완은 장세진의 아버지이자 올드 스쿨 교장 선생님 장호 역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앞서 방송에서 오연두(백진희)는 임신을 했지만 남자친구 김준하(정의제)가 바람핀 사실을 알게 됐고, 남자친구의 차인 줄 알고 같은 차종이었던 공태경(안재현)의 차에 낙서를 하면서 악연이 이어졌다. 오연두는 임신 소문이 퍼져 학원에서 쫓겨났다. 장세진(차주영 분)은 공태경의 의견과 상관없이 결혼식을 진행하려 했다. 공태경은 장세진과의 결혼을 망칠 묘안으로 오연두에게 자신과 결혼해달라고 부탁했다.
두 사람은 가짜 부부 행세를 했지만 점차 서로에 얽혀갔다. 하지만 오연두의 전 남친 김준하가 나타나 오연두가 임신한 아이가 자신의 아이가 아니냐고 의심하기 시작했다. 결국 사실이 알려져 쫓겨난 오연두는 홀로 예쁜딸을 출산했다. 하지만 우연히 공태경과 다시 마주쳤고,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됐다.
결국 두 사람은 헤어질 수 없다고 약속했고, 가족들의 반대에도 결혼하게 됐다. 하지만 은금실(강부자)이 젊을 때 잃어버린 딸의 손녀를 찾으면서 상황이 꼬이기 시작했다. 유전자 검사 결과 김준하 누나가 은금실의 외손녀가 맞는 걸로 드러났기 때문. 그러나 김준하는 누나 에카(채민희)로부터 자신이 어릴 때 입양됐음을 들었고, 결국 은금실의 친손자가 아님이 밝혀졌다.
그럼에도 김준하는 포기하지 않았다. 김준하는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곧 출국할 것이라며 마지막 부탁으로 하늘이와 둘이서만 있게 해달라고 했다. 하지만 하늘이와 사라졌고 가족들의 애를 태웠다.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김준하는 아이를 돌려주고 친권도 포기했다.
이후 오연두와 공태경은 가족과 함께 가족사진을 찍었다. 화목한 순간이 이어지는 사진 촬영장에서 오연두는 “저희 식구 별채로 들어갈게요”라고 선언했다. 이후 공태경은 오연두에게 별채로 들어와 시댁 식구들과 살면 “후회하지 않겠냐?”고 물었다.
이에 오연두는 “파양까지 결심하면서 하늘이를 지켜주지 않았냐? 헤어질 뻔한 식구들이니까 소중하게 생각하자”라며 “아까 봤지 않냐? 하늘이가 사랑받는 것. 사랑 많이 받으면서 자라는 게 아이에게 중요하다. 일도 다시 시작하겠다. 다시 커리어를 쌓아서 제대로 해보겠다”고 말했다.
공태경은 흐뭇하게 웃으며 “좋은 생각이다. 일을 다시 시작하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이 있다. 내 부탁을 들어 주겠냐?”고 물었다. 바로 결혼식을 올리고 싶었던 것.
이후 가족들 앞에서 공태경은 "저하고 연두씨 조촐하게 식을 올리고 싶다"라고 말했고, 오연두는 "태경 씨가 저 일 시작 전에 하고 싶다고 했다. 양가 가족들만 모시고 조촐하게 하고 싶다"라며 가족들에게 이야기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강봉님(김혜옥)은 감동해 눈물을 흘렸다. 강봉님은 “딸이 드레스 입는 것을 못 보는 줄 알았다”며 두 사람의 결혼식 소식에 기뻐했다.
두 사람은 결혼식을 준비했고 공태경은 강봉님에게, 오연두는 은금실(강부자 분)에게 주례사를 부탁했다. 설득 끝에 허락을 받은 두 사람은 “양보할 수 없다”고 했지만 주례사 대신 축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강봉님과 은금실은 지난 학생회장 때처럼 서로를 견제하면서도 완벽한 축사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강봉님은 “가짜로 시작했지만 서로에게 진짜가 되어라”며 “진짜 사랑이 되어라. 너희들이 친 귀여운 사기는 용서해 주겠다. 너희는 가짜 사랑을 진짜 사랑으로 바꾼 대단한 부부다. 그 사랑을 하늘이에게 나눠주며 살아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은금실은 “연두는 내게 글자를 가르쳐주고, 태경이는 나를 사람으로 만들었다”라며 “두 사람이 나를 많이 가르쳐줬는데 내가 이래라저래라 가르쳐줄 말이 없다. 태경아 열심히 막 살아라. 그 대신 나에게 손 벌리지 마라”며 두 사람을 축하했다. 공태경과 오연두는 키스로 결혼식을 마무리했다.
1년 후 장세진은 유학을 다시 떠났고, 김준하는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다. 오연두는 강사로 복귀해 스타강사로 성공했다. 김준하는 오연두와 공태경을 만나 친양자입양 동의서를 건냈다.
은금실은 김준하에게 전화를 걸어 "친양자 입양해줘서 고맙다. 할미는 계속 기다릴 거다. 밥 굶지 말고"라고 음성메시지를 남겼다. 공태경과 오연두는 아이와 함께 진짜 가족이 되며 꽉 막힌 해피엔딩을 만들었다.
한편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는 배 속 아기 ‘진짜’를 둘러싼 미혼모와 비혼남의 가짜 계약 로맨스를 다룬 이야기로 임신-출산-육아를 통해 ‘애벤져스’로 거듭나는 이들 가족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담은 휴머니즘 가족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7시 5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