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토) 오후 10시 25분 KBS 1TV [다큐온] 시간에는 세계 최고 ‘천문강국’ 조선에서 ‘우주강국’ 한국으로 도약하고 있는 한국의 우주산업을 알아보는 '대한민국은 우주강국이다'편이 방송된다.
조선 세종 시기 29개의 세계적인 과학기구가 발명되었다. 같은 시기 중국은 5개, 일본은 단 한 개에 그쳤다. 29개의 과학기구 중에서 천문기구가 무려 20개였다. 국왕직속기관 관상감 관원들은 밤마다 천문을 관측하고 꼼꼼한 기록으로 남겼다. 조선 영조 대에는 핼리혜성의 모양과 크기, 북극으로부터의 각도까지 관측하고 기록했다. 조선의 천문관측 기록을 집대성한 <성변등록>은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조선은 천문강국이었다. 천문강국 조선의 DNA는 21세기 우주강국 대한민국으로 이어졌다.
■ 세계 7위의 우주강국 대한민국
2022년 8월 대한민국의 달 탐사선 다누리호가 발사됐다. 궤도에 안착한 다누리호는 달 표면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전송해오고 있다. 2032년 달 착륙, 2045 화성 착륙을 위한 대한민국의 우주 프로그램은 순항 중이다.
2023년 5월, 누리호 3차 발사가 성공했다. 우리 기술로 만든 독자 발사체인 3차 누리호, 역시 우리 기술로 만든 8개의 실용 위성 중 6기를 정해진 궤도에 안착시켰다. 독자 발사 성공은 세계 일곱 번째였다. 국가 사이에 이전이 엄격하게 통제되는 우주발사체 기술을 갖게 된 것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 독자 발사체 성공, 이는 우주를 향한 대한민국의 30년 노력이 일군 쾌거였다.
■펼쳐지는 뉴 스페이스시대
우주는 치열한 각축장이 되었다. 2045년이면 우주산업 규모가 13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주경제의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다. 국가 주도의 우주개발에서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즉 뉴 스페이스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그 중심에 30cm 남짓의 초소형 위성이 있다. 초소형 위성은 무엇을 할까? 누리호가 쏘아 올린 초소형 위성들을 통해 무한한 미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초소형 위성뿐만 아니라 민간으로 이양된 중형 위성도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 위성은 우주강국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주력 분야다
우주 선진국들의 추세는 어떨까? 40년 전 이미 발사체를 쏘아 올린 프랑스는 국립우주연구센터(CNES)를 중심으로 일관된 정책과 우주개발 방향을 설정하고 추진하고 있다. 화상 탐사선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프랑스, 2500여 명의 전문 인력이 우주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이들의 체계적인 지원이 프랑스를 세계 3위의 우주 선진국으로 만들었다.
스스로 소형발사체를 만들고 위성을 개발하는 등 대한민국의 많은 젊은이가 꿈을 걸고 있는 우주산업, 우주강국 대한민국을 위한 또 하나의 조건이 있다. 콘트롤 타워, 즉 우주항공청의 개설이 시급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