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6회 째를 맞은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16th Asiana International Short Film Festival)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이 17일 오전, 광화문 금호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안성기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김한민 심사위원장, 진선규 특별심사위원, 윤혜리 특별심사위원, 지세연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안성기 집행위원장은 “어느덧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가 16회를 맞게 되었다. 올해도 변함없이 씨네큐브와 CGV피카디리1958에서 열리니 많은 참석 부탁드린다.”라고 영화제를 소개하며, “올해 경쟁부문에 총 123개국 5,822편이라는 굉장한 수의 출품작이 들어와 좋은 영화를 선정하기 위한 예심위원들의 고충이 대단했는데, 최종적으로 국제경쟁에 총 32개국 48편, 국내경쟁에는 총 13편이 선정되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는 경쟁 부문에 첫 연출작 중에서 주목할 만한 5작품을 선정하는 뉴필름메이커 부문이, 기획 프로그램에 국내 단편 감독 및 제작자들과 배우들 사이에 활발한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아시프 캐스팅 마켓이 신설됐다.”라고 소개했다. 안 집행위원장은 이번 개막작으로는 국제경쟁부문의 애니메이션 <노 그래비티>와 특별 프로그램의 다큐멘터리 <더 휴먼 페이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한민 감독은 “2003년 제1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 협찬사상을 수상하며 인연이 생겼는데, 15년이 지나 점점 규모가 커지는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되어 남다른 감정이 든다.”며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또한 “단편에 담아내려고 했던 세계관, 주제성 등 감독만의 스타일이 담겨있는 영화들에 좋은 상을 주려고 마음먹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한민 심사위원장을 중심으로 영화사 폴룩스㈜바른손 대표 안은미, 영화 배우 겸 감독 문소리, 영화 감독 유키사다 이사오, 팜스프링스국제단편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를 역임한 페넬로페 바틀렛이 올해 심사위원으로 함께 한다.
특별심사위원을 맡은 배우 진선규는 “3년간 관객으로 찾았던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의 특별심사위원으로 함께하게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단편영화를 촬영하는 감독의 세계관을 잘 표현하고, 고민한 흔적이 드러나는 배우를 찾을 것”이라는 다짐을 덧붙였다.
윤혜리 특별심사위원은 “지난해 <대자보>으로 단편의 얼굴상을 수상하고 1년이 지나 진선규 배우와 함께 특별심사위원으로 이 자리에 있어 감회가 새롭다.”라며 “누군가를 평가하기보다 좋은 배우의 색과 향을 띄고 있는 배우를 세상에 알리고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선배인 진선규 배우와 함께 한 작품, 한 작품 신중하게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는 3개 섹션으로 구성된 특별 프로그램도 상영한다. 특별 프로그램으로는 올해 개막작이자 <다키스트 아워>로 올해 아카데미 분장상을 수상한 츠지 카즈히로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비롯해 드니 빌뇌르 감독 등 여러 영화 거장들의 단편을 만나볼 수 있는 “시네마 올드 앤 뉴”, 한국 독립영화의 체계적인 배급을 선도한 인디스토리 설립 20주년을 맞아 인디스토리와 공동으로 준비한 “㈜인디스토리 20주년 특별전”, 마지막으로 일본 최대 국제단편영화제인 숏쇼츠필름페스티벌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는 상호 교환 프로그램 “숏쇼츠필름페스티벌 & 아시아 컬렉션”이 있다.
전 세계 다채로운 단편영화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제16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오는 11월 1일부터 6일까지 6일간 씨네큐브 광화문과 CGV피카디리1958에서 열린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