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퀴어영화의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2018 서울프라이드영화제가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오는 11월 1일(목)부터 7일(수)까지 7일간 개최된다.
16일 오전 11시,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 야외테라스에서는 ‘2018 서울프라이드영화제’ 개최관련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을 비롯하여 김승환 프로그래머, 이영진 집행위원, 심우찬 집행위원, 개막작 <계절과 계절 사이> 연출을 맡은 김준식 감독, 배우 윤혜리가 참석했다.
김조광수 집행원장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작품수를 소개하게 되어 자랑스럽다. 올해 서울프라이드영화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전 세계 31개국 78편의 작품 상영될 예정이다. 월드프리미어 13편, 아시아프리미어 3편, 코리아프리미어 20편로 전체 상영작 50% 정도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공개하는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규모가 커진 만큼 최선을 다하여 준비하였고, 이전보다 다양한 분들이 즐길 수 있는 서울프라이드영화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승환 프로그래머는 올해 주목할 프로그램으로 지난 6월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트랜스젠더 비병리화 결정을 환영하는 의미에서 트랜스젠더의 삶과 이야기를 다룬 작품들로 구성한 핫 핑크 섹션의 상영작들을 꼽았다. 닐 조던 감독의 전설적인 퀴어영화 <크라잉 게임>(1992), 힐러리 스웽크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작품 <소년은 울지 않는다>(1999)와 같은 고전영화부터, 올해 칸영화제와 부산영화제에서 큰 화제를 모은 작품 <걸> 등 트랜스젠더를 소재로한 영화가 16편이나 소개될 예정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국제앰네스티와 손을 잡고 지난 6월 헌법재판소에서 양심적 병역거부와 대체복무제 허용 판결에 대한 환영과 연대의 의미로 ‘오픈 프라이드 섹션’을 신설하여 이와 관련된 작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프랑스어 종합채널 TV5MONDE가 올해부터 서울프라이드영화제를 협찬후원하게 되면서 아시아 최초로 프랑스 퀴어드라마 <앙가제>(감독 설리반 르 포스텍)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였다. 영화제가 TV드라마 시즌1을 모아서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건 전례가 없던 일이라 늘 새로운 변화를 시도를 하는 서울프라이드영화제의 특유의 면모를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비전’ 부문에 공식 초청받은 <계절과 계절 사이>의 김준식 감독과 단편 <대자보>에서 열연한 배우 윤혜리는 “작품으로 인사드리는 자리가 많지 않아 쑥스럽다. 서울프라이드영화제를 통해 <계절과 계절 사이>가 소개되어 반갑고, 매우 기쁘다. 최선을 다해 만든 작품이다”,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각의 소감을 전했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계절과 계절 사이’ 김준식 감독, 윤혜리 배우, 이영진 집행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