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시사기획 창>에서는 ‘반도체 강국의 이면’이 방송된다.
반도체 산업은 전체 수출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주력 산업이며, 효자 산업이다. 미국에서 시작된 메모리 반도체는 80년대 일본을 거쳐, 90년대 후반에는 일본을 물리치고, 이후 20년 동안 한국이 메모리 반도체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해 왔다.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 반도체 부문이 70%를 차지하는데, 삼성과 SK 하이닉스의 반도체 부문 영업 이익률은 50%를 웃돌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대두되고 있다. 대기업들은 역대 최대 매출을 자랑하지만, 대기업을 받쳐주는 국내 반도체 장비와 재료, 소재, 부품 업체들은 글로벌 경쟁력을 잃어가고, 국산화율은 10년째 그대로인, 사상누각의 상태이다. 특히, 장비 중에서도 최첨단 고가 설비는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재료 역시 고가이면서 첨단제품은 수입에 의존한다.
또한 반도체 관련 R&D 예산이 10년 동안 3분의 1토막이 났기 때문에 반도체 분야 우수 논문 배출 현황은 이미 중국에 역전당했고, 서울대 반도체 석박사 배출도 크게 줄었다. 최첨단 기술을 개발해 중국과의 초격차를 유지해야 함에도 신규 과제조차 없는 상황이다. 서울대는 중고 장비를 기증받아 중고 부품으로 고쳐가면서 25년,30년 된 프랑켄슈타인급 중고 장비로 연구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반도체 최대 수출국인 중국은 2020년까지 70만 연구인력을 양성하기로 하고, 반도체 자급률을 14%에서 2025년 70%까지 올린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더 늦기 전에 국내 중소,중견 기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하기 위한 테스트베드를 설치하고, R&D 확충이 시급하다. (KBS미디어 박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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