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복서 캡처
이권숙이 권투를 무서워하게 된 이유를 김태영에게 밝혔다.
복귀전에서 승리한 이권숙(김소혜)은 조아라(도은하) 선수의 대기실을 찾아갔다. 방문 목적을 묻는 아라에 권숙은 “언니 괜찮은가 해서 왔어요.”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아라는 “네가 안 괜찮게 때렸잖아.”라며 핀잔을 줬고 이에 권숙은 “내가 안 때리면 언니가 때렸을 테니까.”라고 대답했다.
발끈한 아라는 “너 지금 나 동정하러 온 거야?”라며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권숙은 “그런거 아니에요. 그냥 걱정돼서...”라며 고개를 숙였다. 자존심이 상한 아라는 “네가 뭔데 나를 걱정해? 네가 우리 엄마야? 나 창피 주려고 일부러 이러냐?”라고 소리쳤다.
권숙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그 모습에 더 광분한 아라는 “미안한데 나 하나도 안 창피해. 난 오늘 최선을 다했거든. 너는 최선 다했냐? 아니지? 너 아까 보니까 이기는 거 좋아하지도 않더라? 재수 없으니까 빨리 꺼져.”라며 권숙을 대기실 밖으로 내쫓았다.
밖에서 권숙을 기다리고 있었던 김태영(이상엽)은 “네가 잘못한 거야. 조아라 쓰러뜨리는 건 너잖아. 승자가 패자한테 하는 위로는 무례야.”라고 훈계했다. 권숙의 표정을 읽은 태영은 “지금 여기서 나가자. 오늘은 우리 하기 싫은 거 하지 말자. 승자는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게 매너야.”라며 기자회견을 무시한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권숙이 좋아하는 도넛을 주문한 태영은 “네가 왜 복싱이 무서워?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 싸우면서.”라며 경기 직전 대기실에서 들었던 권숙의 고백에 질문을 던졌다. 권숙은 “친구 다치게 해 본 적 있어요? 나는 있어요.”라며 권투가 무서워진 계기를 밝혔다.
KBS 2TV 월화드라마 ‘순정복서’(연출 최상열, 홍은미 / 극본 김민주 / 제작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외)는 는 사라진 천재 복서 이권숙과 냉혈한 에이전트 김태영의 인생을 건 승부조작 탈출기다. 스포츠 승부조작이라는 흥미로운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이 강력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매주 월, 화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