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추석 연휴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에는 추석 연휴가 없었던 반면 올해는 추석 연휴가 9월에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 9월 전체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09만 명 증가한 1,681만 명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425억 원(41.8% ↑) 증가한 1,440억 원을 나타냈다.
한국영화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추석 시즌이기에 9월 한국영화 관객 수가 증가하면서 전체 관객 수 상승을 견인했다.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78만 명이 증가한 1,176만 명, 매출액은 1,008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9월 한국영화 관객 수 1,176만 명은 9월 한국영화 관객 수로는 1,280만 명을 기록했던 2013년 9월 다음으로 많은 수치이다.
한국영화가 고예산 영화 중심이 되면서 성수기 경쟁이 치열해졌고, 그 결과 올해는 추석 시즌을 겨냥해 100억 원 이상의 제작비를 들인 한국영화가 4편(9월 12일 개봉한 <물괴> 포함)이나 개봉했다. 고예산 한국영화의 개봉 편수가 늘어난 덕분에 한국영화 관객 수는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한정된 관객 수를 고예산 한국영화 4편이 나눠 가져야한 탓에 10월 11일 기준으로 4편 모두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하지 못하며 제로섬 게임으로 치달았던 한계도 명확했다.
올해 추석 연휴 3일 동안의 전체 관객 수는 전년 추석 연휴 대비 3.3%(13만 명↑) 증가한 409만 명을 기록했다. 올해 추석 연휴 한국영화 관객 수인 356만 명은 2008년 이후 추석 연휴 3일간의 관객 수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추석에도 사극이 정상을 차지해 ‘추석엔 사극’이라는 흥행 공식을 재확인시켰다. 추석 연휴 3일간의 박스오피스 1위는 197만 명을 동원한 사극액션영화 <안시성>으로 동 기간 중 34.0%의 최고 상영점유율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2위는 89만 명을 동원한 <명당>, 3위는 66만 명을 동원한 <협상>으로 추석 연휴 기간 중 최고 상영점유율은 각각 22.1%, 17.8%를 기록했다.
배급사 실적은<안시성>(453만 명) 등 5편을 배급한 (주)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가 관객 수 468만 명, 관객 점유율 27.8%로 배급사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명당>(197만 명), <너의 결혼식>(131만 명) 등 3편을 배급한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은 관객 수 328만 명, 관객 점유율 19.5%로 2위에 올랐다. <서치>(271만 명) 등 2편을 배급한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주식회사극장배급지점은 관객 수 274만 명, 관객 점유율 16.3%로 3위에 자리했다.
다큐멘터리 <타샤 튜더>가 관객 수 2만 3천 명으로 9월 독립·예술영화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했다. 2만 2천 명을 모은 멜로드라마 <체실 비치에서>는 2위에 올랐고, 공포영화 <더 게스트>는 1만 2천 명으로 3위에 자리했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