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제가 아이와 마지막 인사를 했다.
3일 방송된 KBS2TV 새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연출 한준서/ 극본 조정주)는 ‘진짜’를 둘러싼 미혼모와 비혼남의 가짜 계약 로맨스를 다룬 이야기를 선보였다. 임신-출산-육아를 통해 ‘애벤져스’로 거듭나는 이들 가족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담은 휴머니즘 가족 드라마다.
사랑을 뷰티풀 인생을 원더풀’의 한준서 감독과 ‘공주의 남자’ ‘너도 인간이니’의 조정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백진희는 인터넷 강사 오연두를, 안재현은 산부인과 전문의 공태경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춘다. 차주영은 비서실장 장세진을, 정의제는 아이의 생부 김준하를 연기했다.
여기에 강부자는 공태경의 새할머니 은금실을, 홍요섭은 기업 회장이자 공태경의 새아버지 공찬식 역을, 차화연은 공찬식의 아내이자 공태경의 엄마인 이인옥 역으로 분했다. 김혜옥 오연두의 엄마이자 올드스쿨 자타공인 모범생 강봉님을, 김창완은 장세진의 아버지이자 올드 스쿨 교장 선생님 장호 역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앞서 방송에서 오연두(백진희)는 임신을 했지만 남자친구 김준하(정의제)가 바람핀 사실을 알게 됐고, 남자친구의 차인 줄 알고 같은 차종이었던 공태경(안재현)의 차에 낙서를 하면서 악연이 이어졌다. 오연두는 임신 소문이 퍼져 학원에서 쫓겨났다. 장세진(차주영 분)은 공태경의 의견과 상관없이 결혼식을 진행하려 했다. 공태경은 장세진과의 결혼을 망칠 묘안으로 오연두에게 자신과 결혼해달라고 부탁했다.
두 사람은 가짜 부부 행세를 했지만 점차 서로에 얽혀갔다. 하지만 오연두의 전 남친 김준하가 나타나 오연두가 임신한 아이가 자신의 아이가 아니냐고 의심하기 시작했다. 결국 사실이 알려져 쫓겨난 오연두는 홀로 예쁜딸을 출산했다. 하지만 우연히 공태경과 다시 마주쳤고,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됐다.
결국 두 사람은 헤어질 수 없다고 약속했고, 가족들의 반대에도 결혼하게 됐다. 하지만 은금실(강부자)이 젊을 때 잃어버린 딸의 손녀를 찾으면서 상황이 꼬이기 시작했다. 유전자 검사 결과 김준하 누나가 은금실의 외손녀가 맞는 걸로 드러났기 때문. 그러나 김준하는 누나 에카(채민희)로부터 자신이 어릴 때 입양됐음을 들었고, 결국 은금실의 친손자가 아님이 밝혀졌다.
그럼에도 김준하는 포기하지 않았다. 연두와 태경이 집들이를 했고, 온 가족들이 다 모인 가운데 갑자기 벨이 울렸다. 인터폰을 통해 정체를 확인한 오연두와 공태경은 그대로 굳어버렸다. 김준하가 갑작스럽게 나타난 것. 김준하는 "연두야 나 한번만 만나줘, 나 한국 떠날거야" 라고 말했다.
김준하는 “다들 모여계시는지 몰랐다. 한국을 떠나기 전에 하늘이 하고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하늘이와 둘이 시간을 보내겠다는 거냐? 무엇을 믿고 하늘이를 맡기냐?”며 놀랐고, 은금실 또한 “하늘이를 못 준다”고 말했다.
김준하는 “어제 아무 말도 안 하는 거로 나를 꾸짖지 않았느냐? 할머니 말씀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누가 나처럼 엉망진창인 사람에게 애를 주겠냐?”라며 “그래서 다 포기하려고 한다. 그리고 한국을 떠나서 살겠다. 그 전에 딱 하루만 하늘이 하고 시간을 보내면 안 되겠냐? 하늘이를 잠깐이라도 보겠다”고 하늘의 방으로 향하다 가족들에게 쫓겨났다.
이후 김준하는 공태경에게 “공태경 내 말 좀 들어봐. 나도 하늘이 아빠잖아. 한 번만 우리 하늘이를 보게 해달라. 변호사에게 양육권 소송도 취하하라고 했다. 못 믿겠으면 우리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봐라. 하늘이를 두고 맹세하겠다. 하루만, 몇 시간만 부탁 좀 하자”라고 애원했다.
공태경은 “소용없다. 난 너 안 믿어”라며 믿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실제 김준하가 양육권 소송 취하했다는 변호사의 말을 확인하곤 기뻐했다. 이에 은금실은 “태경이하고 연두 생각은 어떠냐 어쨌든 우리는 제 3자다. 준하한테 하늘이를 보여줄 지 말지는 너희들이 결정해. 그게 부모로서 가장 중요한 결정이다”라고 당부했다.
결국 오연두와 공태경은 서류를 받은 뒤, 하늘이를 데리고 가서 함께 만났다. 김준하는 하늘이를 자기 차에 태우고 싶다고 했다. 오연두가 같은 차에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김준하는 오연두에게 차에 있는 쇼핑백을 열어보라고 했다. 거기엔 돌반지가 있었다. 김준하는 "돌 때는 내가 없으니까 미리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연두는 하늘이 돌 때 꼭 끼워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김준하가 좌회전해야 하는 곳에서 직진을 했다. 뒤에서 따라오던 공태경은 이를 보고 당황해서 오연두에게 전화를 했는데, 오연두는 가방을 놓고 내려서 전화를 받을 수가 없었다. 공태경이 먼저 스튜디오에 도착했는데 두 사람이 없어서 당황했다. 그러나 금방 두 사람이 들어왔다. 오연두는 기저귀를 가느라 잠깐 갓길에 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하는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곧 출국할 것이라며 마지막 부탁으로 하늘이와 둘이서만 있게 해달라고 했다. 결국 하늘이와의 시간을 갖게 된 김준하는 하늘이를 안고 눈물을 흘리며 "이 세상에 아빠 핏줄은 너밖에 없다. 아빠가 멀리 있어도 하늘이 행복하라고 매일 빌어줄게. 그러니까 아빠는 잊고 엄마랑 새 아빠랑 잘 지내. 알았지?“라고 인사했다.
한편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는 배 속 아기 ‘진짜’를 둘러싼 미혼모와 비혼남의 가짜 계약 로맨스를 다룬 이야기로 임신-출산-육아를 통해 ‘애벤져스’로 거듭나는 이들 가족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담은 휴머니즘 가족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7시 5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