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귀
이연복이 고생담을 풀어놓았다.
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가 신선한 관찰 예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대한민국 각계 각층을 대표하는 ‘셀럽’ 보스들과 ‘미생’ 직원들의 일터와 일상 속 동상이몽을 돌아보는 역지사지X자아성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내공 충만한 보스들의 등장해 자신의 ‘갑 본능’을 점검한다. 직원과 후배들의 갑갑함을 풀어줄 대나무 숲 MC4인방이 리얼하고 독한 입담을 펼친다. 전현무, 김숙 등이 MC로 나서 ‘갑 본능’의 세계를 파헤쳐간다.
이날 이연복 셰프는 소년 수타 고수를 소개했다. 바로 중학교 1학년인 김현민군이었다. 김군은 “11살때부터 수타를 배웠다”며 수준급의 수타 실력을 발휘했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수타치는 법을 배웠다며 어른들도 놀랄 실력으로 스튜디오를 놀라게 했다. 김군은 “동생도 수타를 배우고 있다”며 형제가 모두 수준급의 수타 실력을 가지고 있음을 밝혔다. 특히 수타를 잘 치는 법 등을 공유해 다른 중식 셰프들에 자극 됐다.
이연복은 직접 수타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30년 만에 해보는 수타라고 했지만, 몸이 기억하고 있었다. 수타면을 뽑는 이연복을 보더니 "수타면 배워보고 싶어요", "확실히 폼 다르시다"라며 두 눈을 초롱초롱하게 빛냈다.
이를 듣던 전현무도 "성훈이 형이 한 수타면 진짜 맛있겠다. 힘이 있어야 면이 맛있잖아"라며 수타면을 뽑는 추성훈을 상상하며 벅찬 설렘을 내비쳤다. 추성훈은 아예 “이연복의 제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이연복 또한 "추성훈이 유리창 앞에서 수타면 뽑고 있으면 손님들 줄 서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이연복이 중식 대가가 되기 위해 포기했던 3가지로 "금연, 금주, 아침 금식"을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연복은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후각을 잃었던 26살 시절을 꼽았다.
이와 함께 이연복은 "후각을 잃은 대신 미각을 살리고자 굉장히 노력했다"라며 "배가 부르면 간을 정확하게 못 보고, 전날 과음하거나 담배를 피우면 아침에 입이 텁텁해서 간 보기가 힘들다. 금연, 과음 안 하기, 아침밥 금식 3가지는 현재까지도 지키고 있는 룰"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연복은 "냄새 못 맡는 걸 20년 넘게 숨겼다"라면서 세프의 앞날을 감수하고 방송에서 당당히 밝힌 후각 상실 사연에 대해 언급했다. 이연복은 "(걱정과 달리) 방송 이후 이슈가 돼서 오히려 내 이미지는 더 좋아졌다. 요리계의 베토벤이라는 애칭까지 붙었다"라며 지금의 중식 대가가 되기까지 녹록하지 않았던 요리 인생을 밝혔다.
한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 자아성찰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 각계각층의 최정상 보스들과 ‘미생’ 직원들의 일터와 일상 관찰을 통해 그들의 관계를 살펴보고 과연 보스들이 직장에서 어떤 보스인지, 보스들의 갑갑함을 밝혀본다.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