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된 한국영화 ‘아워 바디’의 한가람 감독과 배우 최희서, 안지혜가 관객 앞에 섰다. 지난 8일, 해운대구 롯데시네마 센터시티에서 ‘아워 바디’ 상영히 끝난 뒤 ‘관객과의 만남’(GV) 행사가 진행되었다.
영화 ‘아워 바디’는 5급 공무원 시험을 위해 8년의 시간을 보낸 31세 자영(최희서)이 우연히 건강미 넘치는 모습으로 달리고 있는 현주(안지혜)를 만나면서 자신 또한 달리기를 시작하고, 삶의 변화와 희망을 찾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아워 바디’로 장편영화 데뷔를 한 한가람 감독은 “제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느꼈던 감정과 생각을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 그 시점에 몸에 관심이 커지고 운동을 하게 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영화 속 달리기처럼 자신의 삶에 활력을 주는 것이 있는지 묻는 관객의 질문에 최희서는 “조금 민망하지만 연기다. 스무 살까지는 자영과 비슷하게 안경 끼고 츄리닝 입고 공부하는 학생이었다. 대학에서 연극동아리에 들어가면서 살아 있는 기분을 느꼈다”고 답했다.
영화에 잠깐 등장하는 복근과 관련된 질문에 최희서는 “시나리오에는 ‘거울에 비친 복근을 본다’는 지문이 있었다. 이 지문을 위해 한 달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과 식단 조절을 했다. 그래서 몸이 좋은 것을 먼저 찍자고 제의해서 거울 장면만 2회차에 찍었다. 영화 초반의 자영 모습은 복대와 여러 겹의 옷을 입은 것이다”라고 촬영 뒷얘기를 전했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