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렸다. 지난 7일 오전 11시,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부산영상산업센터 컨퍼런스홀에서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이 주최한 ‘복면토크-2018 한국영화제작 현장은 지금!’이 열렸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자 ‘복면토크’라는 형식으로 진행한 행사였다. 최정화 PGK 대표의 진행으로 현장에서 9~10년 일한 제작실장, 조감독, 미술팀 스태프가 복면을 쓰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충무로 영화현장에도 ‘주 52시간’ 근로가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근로시간을 명확히 구분 짓기 힘든 업무 특성에 초과 근무가 당연시됐던 영화 현장은 이르면 1년여 후(50~300인 사업장 2020년 1월 시행)부터 완전히 달라진 근무환경에 맞춰 영화를 제작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날 미술팀 스태프 참가자는 “추가 노동시간을 계산해 보니 월 100시간이 넘는다. 외부 촬영이 많으면 140시간까지 늘어난다. 미술팀은 준비 시간도 길고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까지 있어야 하는 상황이 많다.”며 ”작업 특성상 인력보충이 쉽지도 않고, 매번 사람을 쓸 수도 없다.“며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영화스태프들은 한 목소리로 현장의 문제점을 시급히 개선해야한다고 주장했고, 영화진흥위원회의 강력한 실천의지를 요구했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