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다큐 인사이트'
오늘(31일) 밤 10시 KBS 1TV '다큐 인사이트' 시간에는 <푸틴의 이상한 요리사>가 방송된다.
지난 23일, 러시아 민간군사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프리고진이 사망했다.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비행기가 추락했고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해당 비행기에는 프리고진 외에도 바그너 그룹을 공동 설립한 우트킨, 물류 및 보안 책임자 체칼로프 등 바그너 그룹의 핵심 인사들이 함께 탑승하고 있었다.
사망 두 달 전, 6월 23일. 프리고진이 이끄는 바그너 그룹은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 탱크를 몰고 무서운 기세로 진격한 바그너 그룹은 모스크바를 단 200km를 남기고 철수를 결정했고, 무장 반란은 하루 만에 끝이 났다. 이번 반란으로, 23년간 유지해 온 ‘푸틴 체제는 견고하다’는 믿음이 무참히 깨졌다. 게다가 푸틴의 철권통치를 위협한 자가 푸틴의 최측근, 프리고진이었다는 사실은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푸틴의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온 ‘푸틴의 요리사’ 프리고진은 왜 반란을 일으켰을까? 지도력에 치명상을 입은 푸틴은 이 위기를 어떻게 수습했을까.
KBS 1TV '다큐 인사이트'
지난해, 프리고진이 직접 교도소를 돌아다니며 죄수 용병을 모집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프리고진과 바그너 그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어떻게 개입하고 있는지 그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젊은 시절,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푸틴과 인연을 맺게 된 프리고진은 푸틴의 신임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시켜 2014년에는 민간군사기업 ‘바그너 그룹’을 설립한다. 아프리카 등 분쟁 지역을 주 무대로 활동하며, 잔혹 행위로 악명이 높았던 바그너 용병.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의 지지부진한 전황을 뒤집기 위해 푸틴이 선택한 카드가 바로 이들이었다.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는 ‘전쟁 기계’! 심지어 전쟁 동원령으로 흉흉해진 러시아 국내의 여론까지 잠재울 수 있는 묘수였다. 예상대로, 바그너 용병은 주요 격전지에서 전과를 올렸다. 하지만 존재감이 커진 프리고진과 러시아군 지휘부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푸틴의 고민이 시작되는데... 용병 기업의 개입으로 더욱 복잡해진 전쟁의 양상을 들여다본다.
KBS 1TV '다큐 인사이트'
푸틴이 가장 신뢰했던 최측근이자, 푸틴 체제의 취약성을 드러낸 배신자 프리고진. 그의 죽음 이후, 바그너 그룹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바그너가 사라진 이후, 러시아의 전쟁 능력에 균열이 생길지,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지 다큐 인사이트 <푸틴의 이상한 요리사>에서 자세히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