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토) KBS 1TV <다큐ON>에서는 '이제는 K-사이언스다!'가 시청자를 찾아간다.
대한민국은 어떻게 과학기술 강국이 되었나? 지금으로부터 50여 년 전, 대한민국은 대전시 대덕에 과학연구단지 건설계획을 수립한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선 과학기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하지만 서울 홍릉에 있는 KIST만으론 역부족이었던 상황! 사실 KIST조차 우리 돈으로 세운 게 아닌, 1965년 미국에 베트남 파병을 약속하면서 미국의 지원으로 만들어진 과학기술원이었다.
1970년대 전 세계적으로 석유파동이 휘몰아치는 가운데 여러 역경을 딛고 진행된 과학연구단지 조성 사업! 이때 대덕에 과학연구단지를 조성한 것은 대한민국이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G20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는 밑바탕이 되었다.
우리나라의 과학 수준은 세계가 놀랄 만큼 급성장했다. 핵융합의 경우, 다들 구리로 핵융합로를 만들 때 우리나라가 전자기석으로 핵융합로를 만들어 2021년 세계 최초로 1억도 초고온 플라즈마를 30초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우리나라가 가장 앞선 기술력을 지니고 있기에 프랑스에 만들어지고 있는 국제 핵융합로도 우리나라가 기술을 바탕으로 제작되고 있다.
또,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석유화학 원료인 합성가스 만들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해 울산에 세계 최대 이산화탄소 활용 플랜트를 완공했다. 내년부터 이곳에서 이산화탄소를 줄이면서 합성가스를 생산하기 시작하면 전 세계 석유화학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다. 우리나라는 석유를 수입하는 나라가 아니라, 최신 석유화학기술을 수출하는 나라로 변모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동 통신 강국의 기술력을 이어가고 있는 ‘5G 스몰셀’ 기술,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치료제와 백신을 만드는데 필수적인 영장류 모델 등 대덕연구개발특구는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들을 끊임없이 개발해내고 있다.
대덕연구개발특구에는 연구소만 있는 것이 아니다. IMF 당시 많은 연구원이 직장을 잃으면서 창업에 도전했다. 지금 대덕연구개발특구에는 자그마치 2천 3백여 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다. 그중에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도 있고 연구과제를 함께 수행하며 협업을 시너지효과를 거두고 있는 기업도 있다.
얼마 전 영국에서 열린 로봇대회에서 우리나라 카이스트 팀이 미국 MIT 팀을 4배가 넘는 점수 차로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다른 로봇들을 다 시각 정보를 이용하는데 카이스트 로봇은 시각 정보를 사용하지 않고 인공지능학습을 활용한 것이 달랐다. 모두가 당연히 시각을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할 때, 과감하게 시각 정보 대신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창의성!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있는 한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다.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이끌어갈 ‘K-사이언스’ 시대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