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프랑스 대사관과 전 세계에 프랑스 영화를 알리고 있는 유니 프랑스는 지난 6일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에서 한불 영화인의 우호증진을 위한 ‘프랑스의 밤(French night)’을 개최했다.
매년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개최되는 프랑스의 밤은 올해로 21회를 맞이하는 자리로, 프랑스와 한국 영화인들의 우호 증진을 위한 자리다.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뛰어난 창작성을 발휘하고 프랑스 및 세계 문화 분야에 공헌이 큰 이들에게 수여되는 프랑스 문화 예술 공로 훈장 ‘오피시에’는 올해 영화 <인랑>, <밀정> 등의 김지운 감독에게 수훈되었다.
김지운 감독에게 훈장을 전달한 파비앙 페논 프랑스 대사는 “김지운 감독은 실험적인 것을 좋아하고 이제까지 영화감독으로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왔다. 프랑스 영화가 김지운 감독이 품고 있는 영화에 대한 열망의 자양분이 되어, 감독의 작품이 프랑스 영화와 한국 영화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훈장을 전달 받은 김지운 감독은 칠 년 여간 영화감독을 준비하던 가난했던 젊은 시절, 프랑스 파리에서 사촌동생의 학생증을 빌려 세계명작영화 백여 편을 보던 2, 3개월을 회고하며 “영화감독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시기가 언제인지 묻는다면 파리에서 영화를 보던 그 시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훈장 수훈에 대해 “현재의 저를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되돌아보게 해준 의미 있는 상”이라고 전하며 “영화를 발명하고 탄생시킨 나라, 프랑스에서 큰 상을 받게 되어 진심으로 감동스럽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