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의 인기배우 류이호가 한국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 부문 초청작 '모어 댄 블루'(원제:比悲傷更悲傷的故事)의 린샤오치앤(林孝謙/임효겸) 감독과 배우 류이하오(劉以豪/류이호),천이한(陳意涵/진의함), 천팅니(陳庭妮/진정니)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모어 댄 블루'는 권상우, 이보영, 이범수가 출연한 한국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감독 원태연)를 대만 특유의 감성으로 리메이크한 멜로드라마다. 대만의 스타 류이호와 중화권에서 사랑 받는 진의함이 각각 연인 K와 크림으로 출연해 운명적 사랑을 그린다.
류이호는 영화 '안녕, 나의 소녀'로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대만 배우다. 이날 그는 "날씨가 좋아져서 기쁘다. 어제까지 태풍 있어 행사가 취소될까 걱정했었다."고 한국을 다시 찾은 소감을 밝혔다.
한국의 원작영화를 보았는지 질문에 대해 류이호는 "보고나며 영향을 받을까 걱정했다. 그래서 10분 남짓 보다가 말았다. 내가 원작 속 연기를 따라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보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대만의 로맨스물이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임 감독은 "사랑은 전 세계에서 통하는 공통어이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한국 로맨스물도 대만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며 ”한국과 대만 로맨스에는 모두 잘생긴 남자 주인공과 예쁜 여자 주인공이 나온다는 공통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6일) 무대인사에서 사우나를 가고 싶다고 밝힌 류이호는 "어제 단체 회식이 늦게 끝나 아쉽게 사우나를 가지 못했다. 사우나를 가기 위해서라도 다시 한국에 방문 하겠다"고 밝혔다.
감독은 한국원작과의 차이에 대해 "사랑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다룬 원작에 큰 감동을 받아 리메이크를 결심했지만 <모어 댄 블루>에는 대만 특유의 코믹 요소와 스토리텔링 기법, 다른 결말로 원작과 다른 결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또한 감독은 “류이호가 직접 주제가를 부르는 등 영화 OST 제작에 공을 들였고, 왕가위 감독과 함께 작업한 바 있는 홍콩의 관본량 촬영감독을 섭외해 러브스토리에 걸맞은 감각적이고 아름다운 영상미를 안겨 줄 것이다. ‘2016’만큼 멋진 비쥬얼이다.”고 덧붙였다. (KBS미디어 박재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