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영이 스테이시를 위해 옛날 감성 다방커피를 준비했다.
26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이하 <‘살림남2’>에서 현진영, 이천수 가족 등의 일상이 공개됐다.
앞서 새로운 살림남으로 현진영이 등장했다. 1992년 ‘흐린 기억 속의 그대’가 메가 히트하며 인기를 얻은 현진영은 대한민국 1세대 힙합 아티스트이자 음악프로듀서. 한국 비보이 1세대 이기도 한 그는 뛰어난 댄스 실력과 더불어 탁월한 가창력을 가진 싱어송라이터로 당시 ‘X’자 마크가 새겨진 커다란 후드티와 헤드셋을 처음 도입하며 대한민국 X세대의 대표 주자로 손꼽히기도 했다.
이후 인생의 큰 굴곡을 겪으며 슬럼프에 빠져 힘든 시기를 보내던 그는 2000년 배우 오서운과의 교제 후 새로운 삶을 살게 됐고 2013년에 결혼에 골인했다. 아내의 변함없는 사랑과 지지에 힘입어 시련을 딛고 방송은 물론 공연과 강연, 인터넷 라이브 방송 등 새로운 도전을 이어 가는 현진영은 천재적 뮤지션이라는 본업의 면모와는 달리 가정에서는 아직도 방 정리를 못하고 군것질거리를 입에서 떼지 못하는 철없는 남편의 모습으로 아내 오서운의 폭풍 잔소리를 불러왔다.
이날 현진영은 걸그룹 스테이씨(STAYC)와 특별한 만남을 갖게 됐다. 현진영은 “제 제자들이 많이 있다”라며 “많은 제자 가운데 슈퍼스타급 제자가 한 명 있다”라고 소개하며 누군가를 만나러 갔다.
바로 현진영이 절친한 형이자 '시버지(시은 아버지)', '대디베어'로 불리는 박남정과 함께 스테이씨 연습실을 찾은 것. 현진영은 옛 제자인 시은을 보고 반가워하면서도 "트레이씨 알지"라며 그룹명을 헷갈려 하는 허당미를 보였다.
시은은 현진영에게 독특한 레슨을 받았던 일을 공개했다. 중학생 때 놀이터에서 거꾸로 매달려서 발성 연습을 한 일과 공명을 느낄 수 있도록 양동이를 뒤집어썼던 일화가 모두를 경악케 했다. 현진영은 2000년대생인 멤버들 나이를 듣고 놀라면서 세대 격차를 느끼기도 했다.
한국의 마이클 잭슨 박남정과 원조 아이돌 현진영은 스테이씨 앞에서 각자 시그니처 춤을 보여주며 선배미를 발산했다. 녹슬지 않은 두 사람의 실력에 스테이씨는 입을 다물지 못하며 리스펙을 날렸다.
'라떼' 시절 추억담은 계속됐다. SM 1호 가수이자 사생팬 몰이의 시조 현진영은 "집 앞에 팬들이 텐트 치고 대기하기도 하고, 잠자는 사이 머리카락을 잘라가기도 했다"라는 상상초월 일화를 공개했다. 또 팬레터와 음성사서함 대신 요즘에는 애플리케이션으로 팬들과 실시간 소통한다는 말에 급격한 세대 차이를 느낀다고 밝혔다.
이후 현진영과 박남정은 스테이씨의 컴백을 축하하기 위해 음악 방송 대기실을 찾았다. 스테이씨가 아닌 본인들의 얼굴을 넣은 현수막부터 레트로 간식, 커피차 대신 준비해 온 다방 커피까지 90년대 생일파티를 방불케 하는 현장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살림하는 남자들>은 신세대 남편부터 중년 그리고 노년의 남편까지! 스타 살림남들의 리얼 살림기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담아낸다.
매주 수요일 찾아오던 방송 시간대를 옮겨 매주 토요일 밤 9시 15분 KBS2 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