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금) 밤 10시 50분, KBS 1TV <추적60분>에서는 ‘김정은 7년의 비밀 - 해외로 간 북한 노동자’ 편이 방송된다.
‘김정은 7년의 비밀 - 해외로 간 북한 노동자’는 외화벌이를 위해 전 세계로 진출해있는 북한 해외 노동자들의 실태를 확인한다. 1년에 걸친 끈질긴 추적 끝에 방송 최초로 북한 노동자들의 합숙소 내부와 그들의 일상을 공개한다. 또한 타국에서 시장 경제를 접하며 자본주의에 눈을 뜨고 있는 북한 노동자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러시아의 아파트 건설 현장, 중동의 사막, 폴란드의 조선소 이 세 곳의 공통점이 있다. 최근 들어 현장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검은 머리의 동양인들이 있다. 이들은 북한 당국에서 체계적으로 송출하는 인력이다. 북한 해외 노동자들은 많을 때는 전 세계 40여 개 국가에 송출됐다고 한다.
김정은 정권 들어, 해외 인력의 송출 구조 역시 큰 변화를 맞고 있다. 노동당과 각 외국기업으로 일원화 돼 있던 과거와 달리, 군, 기업, 내각 등 개별적으로 송출할 수 있게 된 것. 실제로 취재진은 폴란드에서 북한사람이 차린 인력송출 업체도 찾을 수 있었다. 또한 북한 사회의 축소판 같은 해외 노동자 합숙소도 방송 사상 최초로 공개한다.
■‘돈의 맛’을 알게 됐습네다
북한 해외 노동자들은 벌어들인 임금의 약 70% 이상을 국가에 납부한다고 추정된다. 그로 인해 노동자들은 비공식적으로 야간 아르바이트 개념인 ‘청부’일을 밤새도록 하며 추가로 돈을 벌고 있다. 그들은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걸까. 어렵게 만난 한 노동자는 이 돈으로 북한에 가서 아파트도 사고, 자식 과외를 시키겠다고 한다. 스스럼없이 취재진에게 자본주의에 대해 얘기하고, 남보다 잘 살고 싶다는 열망을 표현하는 북한 해외 노동자들. 또한 취재진은 평양 정상회담을 얼마 앞둔 9월 초, 북•중 접경지역의 노동자들을 만나 변화의 바람을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