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탐정’ 이지아가 역대급 빌런에 등극했다. 사람을 조종해 죽음에 이르게 하던 ‘생령’에서 육체를 갖고 직접 살인을 하는 ‘언데드’로 부활, 핏빛 폭주에 시동을 건 것.
KBS2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은 매회 예측불가한 전개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특히 지난 13회에서 이지아가 죽은 후 ‘언데드’로 부활해 빌런 끝판왕의 면모를 과시했다. 사람을 조종해 죽음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가차없이 살인을 저지른 것.
12살 아이였던 어린 선우혜(허정은 분)는 뚜렷한 악행 스킬이 발현 되기 전으로 마음 속 분노로 인해 앙칼진 공격성을 드러냈다. 자신을 구하러 온 경찰의 얼굴을 할퀴고, 자신을 돌보던 남자 간호사 전덕중(전배수 분)의 앞에서 투신을 시도했다. 또한 과거 어린 선우혜를 발견한 경찰 역시 선우혜 자살 사건 담당 후 우울증을 앓다 5년후 갑자기 자살했음이 밝혀졌고, 그의 죽음 역시 어린 선우혜와 연관됐음을 암시했다.
그런가 하면, 투신 이후 코마에 빠져 생령이 된 선우혜는 죄책감, 분노 등 악한 감정을 자극해 사람들의 죽음을 조종하기 시작했다. 그가 주로 사용하는 스킬은 환각과 환청이었다.
뿐만 아니라 생령 선우혜는 사람들을 조종했다. 유치원 원장에게 정여울(박은빈 분)을 이찬미로 보이게 한 뒤 죽이라고 한 것. 이에 현혹돼 정여울을 공격하는 원장의 모습이 섬뜩함을 고조시킨 바 있다. 이처럼 생령 선우혜는 직접 힘을 써서 사람에게 물리적인 힘을 가하기보다는 사람의 마음을 조종해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스킬을 사용했다.
지난 12회 엔딩에서 이다일의 칼에 가슴을 찔려 심장박동이 멈춘 선우혜. 그가 13회에서 살아나 사람들을 공포에 몰아 넣었다. 죽은 후 부활한 ‘언데드’ 선우혜는 ‘육체’를 갖고 있어 직접 살인이 가능하다는 것이 생령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직접 살인을 할 수 있고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육체를 갖고 있는 동시에 여전히 다른 사람을 조종하는 능력까지 지니고 있는 것이 드러난 것이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