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일) 오후 9시 40분 KBS 1TV <역사저널 그날>에서는 '삼성가(家) 셋째 이건희의 승부수, 반도체'가 방송된다.
삼성가에도 ‘왕자의 난’이 있다. ‘왕자의 난’하면 떠오르는 조선 태종 ‘이방원’과 ‘현대’. 그런데 삼성 그룹에도 ‘왕자의 난’이라 불릴만한 사건이 있었다. 그 배경은 바로 1966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카린 밀수>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아버지 이병철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되고, 차남 이창희는 책임을 지고 감옥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이어진 <청와대 투서 사건>으로 두 형들을 제치고 후계자가 돼 경영 심판대에 오른 이건희. 그는 자신과 삼성의 미래를 건 무모한 도전에 나서게 된다.
삼성 경영진과 아버지 이병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라는 승부수를 내건 이건희. 그의 설득으로 이병철 회장은 반도체 사업 진출을 결심한다. 하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꼭 필요했는데 당시 관료들 역시 그 필요성을 느끼고 대통령이었던 전두환을 설득시키기에 나서는데... 1981년 5월, 청와대에서 있었던 ‘각하 맞춤형 반도체 특강’을 완벽하게 재연한다.
1983년 2월, 이병철 회장은 <도쿄 선언>을 통해 반도체 사업 진출을 천명한다. 그러나 기존 반도체 선진국들은 삼성을 과대망상증 환자로, 또 ‘반도체 사업에 성공할 수 없는 이유’를 분석한 보고서까지 펴내며 냉소를 보낸다. 과연 삼성은 가장 먼저 무슨 일부터 시작했을까? 무박 2일의 <64km 행군>에서 삼성판 ‘모세의 기적’까지, 간절함이 만들어 낸 놀라운 이야기를 들어본다.
1983년 12월, 삼성은 우리나라 최초의 반도체인 64K D램을 세계에서 3번째로 개발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바로 찾아온 위기. 천억 원이 넘는 누적 적자를 기록하며 그룹의 앞날마저 위태로운 상황. 이 치열한 반도체 전쟁 속에서 삼성은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8월 20일 일요일 저녁 9시 40분, KBS 1TV <역사저널 그날> 422회 <삼성가(家) 셋째 이건희의 승부수, 반도체> 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