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펜하이머>이 개봉 첫날 55만 관객을 동원하며 압도적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놀란 감독의 신작 <오펜하이머>가 광복절인 어제(15일) 국내 개봉한 가운데, 개봉 첫날 55만 관객을 동원하며 압도적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펜하이머> 는 15(수) 오전 7시 기준 55만 2,942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테넷>(13만), <덩케르크>(22만), <인터스텔라>(22만), <다크 나이트 라이즈>(44만) 등 그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선보였던 모든 작품들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달성했다.
이는 올여름 극장가를 이끄는 선두주자였던 <밀수>와 천만 관객을 동원하는 저력을 보여줬던 <아바타: 물의 길>의 오프닝 스코어인 31만 8,084명과 359,031명은 물론 기존 2023년 개봉 외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의 229,756명의 두 배가 넘는 기록으로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놀라운 흥행 저력을 실감케 한다. 뿐만 아니라 <오펜하이머>는 2019년 <분노의 질주: 홉스 & 쇼>가 기록했던 광복절 스코어인 551,246명을 넘어 최근 5년간 광복절 최고 스코어를 달성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한편, <오펜하이머>는 지난 달 21일(금) 개봉된 미국에서는 개봉 첫날 3300만 달러, 개봉 첫 주말까지 8200만 달러를 벌어 들였고, 14일(월)까지 2억 7천 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올렸다. 오펜하이머의 원자폭탄으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엄청난 피해를 입었던 일본에서는 이 영화에 대한 개봉 계획이 아직까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에서는 일본 원폭 투하 장면이 없지만, 일본 국민으로는 정서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측면이 있어 보인다. 중국에서는 8월 30일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유니버셜픽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