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 호러블리’ 박시후와 송지효의 ‘호러블’ 운명 개척과 함께 화재사건의 비밀이 한 꺼풀 더 베일을 벗었다.
24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에서는 필립(박시후 분)과 을순(송지효 분)이 숨겨져 있던 8년 전 비밀들을 알아내기 시작하며 예측 불가한 전개를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또다시 의문의 노랫소리를 듣게 된 을순의 모습이 그려지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을순은 신기를 통해 누군가가 크게 다치는 환영을 보게 됐다. 운명을 개척하기로 마음먹었지만 끔찍한 예언을 본 을순과 그의 두려움을 알고자 하는 필립의 모습이 애틋함을 자아냈다. 을순이 괴로워하는 것을 볼 수 없었던 필립은 과거 옥희(장영남 분)가 살던 을만두 건물을 허물어버리겠다는 결단을 내렸다. 과연 필립의 선택이 ‘운명 공유체’ 두 사람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그런가 하면 성중과 함께 은영(최여진 분)의 집에 간 을순은 윤아(함은정 분)가 가져간 뒤 남아있던 14부 대본 일부를 발견하고, 자신이 몰랐던 8년 전 화재사건의 비밀을 알아차렸다. 당시 은영은 불길 속에서 도움을 요청하려던 을순의 전화를 외면하고, 구급대원에게 5층에 남아 있는 사람이 없다는 거짓말을 하며 을순이 죽기를 바랐던 것. 을순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지만, 현장에서 구조될 수 있었던 옥희가 결국 은영 때문에 죽었다는 사실에 슬픔을 감추지 못해 안타까움을 줬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충격적인 반전이 펼쳐졌다. 필립의 집을 맴돌던 ‘하얀 원피스’ 여인이 귀신이 아닌 사람이었던 사실이 밝혀졌을 때 크게 화를 내는 등 어딘지 수상했던 매니저 용만(안두호 분). 라연(황선희 분)의 장례식장에서 홀로 눈물을 흘리는 용만은 라연의 친동생이었다. 용만은 8년 전 자신을 만나주지 않은 강 사장(장혁진 분)과 필립에게 복수를 하러 온 것인지, 필립은 8년 동안 자신을 속이고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던 용만의 비밀을 알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