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서, 최원영, 신현수가 아련한 그 시절을 그린다.
오늘(13일) 밤 10시 40분 방송될 ‘복숭아 누르지 마시오’(연출 정다형/극본 박선영)는 ‘O'PENing(오프닝) 2023’의 다섯 번째 작품으로 장하구(정이서 분)가 김강수(최원영 분/신현수 분)로부터 미처 알지 못했던 엄마의 한 시절을 꺼내 보이며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장하구는 엄마 강해숙(정이서 분)이 세상을 떠난 뒤 해소되지 않는 아픔을 겪는다. 회사에서 열심히 임한 프로젝트도 번번이 떨어져 낙담, 상사에게 쉬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장하구의 마음은 어지러운 상황. 엄마가 남긴 슈퍼 겸 과일 가게를 처분할 목적으로 단장을 하던 중 진열대에 올려놓은 ‘고급’ 복숭아 손상범 김강수를 맞닥뜨린다.
장하구는 드디어 범인을 잡았다는 기쁨을 느끼는 것도 잠시, 복숭아를 콕콕 누르던 범인에게서 엄마의 이름을 듣는다. 김강수가 강해숙과 똑 닮은 외모의 장하구를 보곤 그녀가 강해숙이라고 착각하며 보고팠던 마음을 드러내는 것. 엄마의 이름을 아는 김강수가 슈퍼의 예전 단골인가 생각하던 장하구는 우연히 펼쳐 본 엄마의 가계부에서 강해숙과 김강수의 사랑 이야기를 마주한다.
1998년, 남편을 잃고 홀로 아이를 키우게 된 강해숙은 김강수를 만나 평생 고맙다고 해도 모자랄 사랑을 경험했다. 이에 김강수와 나눈 시시콜콜한 대화, 함께 봤던 작은 들꽃, 그리고 장하구를 한층 더 괴롭게 만든 이들의 마지막 순간까지 가계부 한편에 빼곡하게 기록해 놓았던 터. 강해숙의 일기에 어떤 이야기가 쓰여 있을지, 이를 읽은 장하구는 어떤 혼란과 위로를 느끼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현재의 김강수는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어 기억력 손상을 겪고 있다. 공개된 사진에는 과거에도 그랬듯 변함없이 복숭아를 콕 누르고 있는 김강수의 모습이 담겨 있기에 시간을 건너서까지 그의 기억에서 살아 숨 쉬고 있는 강해숙이란 존재가 한층 더 궁금해진다.
정이서는 극 중 장하구와 그녀의 엄마 강해숙 역할을 맡아 1인 2역을 소화한다. 여기에 김강수의 현재를 연기할 최원영, 과거를 그릴 신현수까지 깊이 있는 연기력을 예고하고 있어 아련한 감동의 향연이 기다려진다.
정이서, 최원영, 신현수가 펼칠 달콤하고 씁쓸했던 이야기, ‘복숭아 누르지 마시오’는 오늘(13일) 밤 10시 40분 tvN에서 방송된다. tvN X TVING 프로젝트 ‘O'PENing(오프닝) 2023’은 TVING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사진 제공: tvN X TVING 프로젝트 ‘O'PENing(오프닝)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