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탐정’의 한지완 작가가 시청자들의 궁금증에 직접 답을 전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은 귀신 탐정 이다일(최다니엘 분)과 열혈 조수 정여울(박은빈 분)이 의문의 여인 선우혜(이지아 분)와 마주치며 기괴한 사건 속으로 빠져드는 神본격호러스릴러다.
‘오늘의 탐정’은 주인공 이다일이 귀신이 되고 선우혜가 코마 상태의 몸에서 빠져나온 악귀라는 것이 밝혀지며 흥미진진한 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두 캐릭터의 능력치 차이부터 귀신 세계에 대한 다양한 설정까지 궁금증을 공유하고 있는 상황. 이에 ‘오늘의 탐정’을 집필하고 있는 한지완 작가가 직접 시청자들의 궁금증에 답했다.
주인공이 귀신이라는 독특한 설정에 대해 한지완 작가는 “’오늘의 탐정’은 엔딩을 정하고 시작한 작품이다. 엔딩이 바뀌지 않을 것이다”라며 “특히 주인공 중 두 사람이 귀신이기 때문에 쓸 수 있는 모든 현상을 이용해 보자라는 생각이 있었다. 모친 죽음의 배경을 알게 된 이다일이 솟구친 분노로 폴더카이스트 현상(집안을 흔들고 물건을 파괴하는 등의 현상)을 일으킨 것도 귀신이라는 캐릭터를 분명히 보여주고, 추후 획득 능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이어 한지완 작가는 “귀신 세계의 룰은 인간에게 최대한 영향을 덜 끼치도록 정해져 있어서 물건이 저절로 움직이거나 사람과 부딪히면 안 된다는 것이 모든 설정의 큰 바탕이 됐다. 더불어 귀신 세계 룰에 반하면 대가가 따르게 된다”고 밝혀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케 했다. 또한 “귀신은 환영 받지 못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문, 벽, 공간을 마음대로 통과할 수 없다는 설정을 부여했다. 초대를 받아야 해당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고, 열려있는 공간은 초대를 받았다는 의미로 귀신이 들어갈 수 있다”라고 귀신 세계 룰을 정리해 흥미를 돋우었다.
이어 생령 선우혜가 지닌 1시의 비밀을 밝혔다. “생령은 새벽 1시에 자신의 본체로 돌아가 몸에 속박된다. 몸 상태가 굉장히 나빠졌을 때 비상사태로 인지해 자신의 혼을 불러들이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이다일과 선우혜의 능력 차이에 대해 “직장 1년차와 10년차 사이에 갭이 있는 것처럼 이다일과 선우혜 사이에도 그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이다. 선우혜는 사람들을 죽게 하고 그들의 분노를 흡수하면서 악귀로서 레벨이 높아진 상태이고, 이 역대급 악귀를 상대하는 힘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자 하는 염원, 인간애가 될 것이다”라고 중요한 포인트를 밝혔다.
이어 “이다일이 보청기를 집을 수 있었던 것은 보청기에 정여울을 지키겠다는 정이랑의 염원이 담겼기 때문. 선우혜를 대적할 수 있는 자가 이다일이라고 일종의 시그널을 보내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앞으로 이다일과 정여울이 사람들을 구하고자 하는 염원들을 맞닥뜨리며 성장하게 된다. 특히 이다일은 자신의 능력을 하나씩 각성하게 될 예정이다. 이다일이 어떤 사건을 겪고, 어떤 동료를 만나 어떻게 레벨 업 할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한지완 작가는 “분노범죄를 저지르는 자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우리는 이들을 유령 보듯이 못 본 척 하고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지 않나? 사회 분노가 응축된 선우혜 캐릭터가 귀신이라는 설정이 이런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약한 사람들끼리 서로가 서로를 구하려 하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다. 특별한 사람들이 세상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해야 될 것 같아서 한 일들이 가끔 세상을 구하거나 변화시키기도 하지 않나? 이처럼 ‘오늘의 탐정’은 누군가를 살리겠다는 마음을 시작으로 서로를 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고 전했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