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3일) 방송되는 KBS 1TV <역사저널 그날>에서는 '대한민국 대통령 전두환, 일본 천황을 만나다' 편이 방송된다.
1984년 9월 6일, 서울에서 대규모 환송 행사가 열린다. 일본을 방문하기 위해 떠나는 대통령 전두환을 위한 것이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일본을 국빈 방문한 전두환은 일본 측의 대대적인 환영을 받으며 하네다공항에 도착한다. 전두환이 머문 영빈관을 가장 먼저 찾은 인물은 바로 히로히토 천황. 대한민국 대통령과 일본 천황이 만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히로히토는 한일 과거사에 ‘유감’을 표명하고 전두환은 이에 화답하며 새로운 한일 관계를 예고한다.
전두환 정부가 출범한 지 약 한 달이 된 1981년 4월, 전두환은 일본에 차관 100억 달러를 요구한다. 이 소식을 접한 일본 정부는 황당할 따름. 당시 100억 달러는 대한민국의 1년 예산과 비슷한 금액이었기 때문이었다. 전두환이 100억 달러를 요구한 데는 그만한 사정이 있었다고? 그리고 사실 이 100억 달러 아이디어는 일본 측에서 제공했다는데. 전두환의 귀를 솔깃하게 만든 100억 달러 아이디어는 대체 무엇이고, 왜 일본은 그런 아이디어를 제공했을까?
● 안 되면 될 때까지! 계속되는 한일 차관 협상
100억 달러 차관 요청에 당시 일본 스즈키 내각은 차관을 제공할 명분이 없다며 한국의 차관 요청을 거절한다. 1년이 넘도록 계속된 한일경제협력차관 협상이 지지부진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 한 남자가 등장한다. 1983년 1월, 이 인물의 등장과 함께 한일경제협력차관 협상은 급물살을 타게 된다. 그 남자는 누구일까?
1981년 4월에 시작해서 한때 중단 위기까지 맞았던 한일경제협력차관 협상은 1년 8개월 만에 합의에 이르게 된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 껄끄러웠던 한일 관계도 급속히 개선되기 시작한다. 이때 이루어진 전두환과 나카소네 한일 양국 정상의 만남은 오늘날 한미일 삼각 안보 체제와 미국 중심의 동아시아 질서가 만들어지는 데에도 큰 영향을 주게된다.
8월 13일 일요일 저녁 9시 40분, KBS 1TV <역사저널 그날> 421회 <광복절 기획 – 전두환, 히로히토를 만나다> 편에서 자세히 알아본다.